뉴욕증시, 금리인상 충격에 폭락...나스닥 3.36%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뉴시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중비제도(Fed·연준)가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p(포인트) 올렸다.  

연준은 2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물가상승이 지속되자 사상 처음으로 4차례 연속 금리를 0.75%p 인상했다.

현재 3.00∼3.25%인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15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 기준금리 상단이 4.00%까지 오르면서 한국과의 금리 차도 더욱 벌어지게 돼 자본 유출 등에 따른 한국 경제 피해도 우려된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유지했던 금리 0%대 시대를 마감한데 이어 6월과 7월, 9월에 각각 같은 폭으로 올렸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대유행, 더 높은 식품·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가격 압박과 관련한 수급 불균형을 반영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은 엄청난 인명 및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 전쟁 및 관련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고, 글로벌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준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속된 긴축 정책과, 물가,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누적된 긴축 통화 정책,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반영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발전을 고려할 것"이라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1.00%p로 더 벌어지면서 환율 상승 등 경제적 타격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오는 24일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는 크게 내렸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5.44포인트(1.55%) 떨어진 3만2147.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96.41포인트(2.50%) 하락한 3759.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6.05포인트(3.36%) 급락한 1만524.8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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