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525억 달러,5.7%↓...무역수지 67억달러 적자
1~10월 누적 무역적자 355억 달러...연간 최대보다 많아
반도체 수출 17%↓...중국 수출, 1개월 만에 적자 전환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0월 수출이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5년만에 최장 기간 적자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52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5.7%(31억8000만 달러) 줄었다. 월 기준 수출액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24개월 만이다.

수입은 592억 달러로 9.9%(53.3억 달러) 증가했다. 

무역수지 67억 달러 적자로 지난해보다 69억 달러 줄었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적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때인 1997년 이후 25년만에 가장 긴 것이다.

올들어 10월까지 수출은 5773억8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었다. 수입은 6129억7000만 달러로 23.4% 증가했다.

올들어 10월까지 무역수지는 355억8500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적자였던 1996년의 206억2400만달러를 150억 달러 가까이 넘어섰다. 올해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10월 수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 등 세계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자동차(28.5%), 이차전지(16.7%), 석유제품(7.6%) 등의 수출은 증가했고 이중 자동차와 이차전지는 역대 10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 영향 등으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17.4%나 감소했다. 석유화학도 25.5%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은 유럽연합(10.3%), 미국(6.6%)에서 증가했으나 중국(-15.7%)과 일본(-13.1%), 아세안(-5.8%)에서는 감소했다.

10월 수입은 10% 가깝게 늘어났다. 특히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은 지난해(109억3000만 달러)보다 46억 달러나 증가한 15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 적자는 제조 기반의 수출 강국에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일본은 4월 이후 달러화 기준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 중이고, 독일과 프랑스도 수출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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