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만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라는 발언 이후 당국의 책임소재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경비인력을 예년보다 2배 가까이 늘였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017년~2019년 경비인력으로 투입한 34~90명 수준보다 올해 2배 가까이 늘어난 137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올해 투입했다고 밝힌 137명은 수사 50명, 교통 26명, 지역경찰 32명 등이어서 수사와 교통 외에 질서유지·안전관리 업무에 주력하는 지역경찰은 오히려 2019년(39명), 2018년(37명)보다 적었다.

축제에 수사인력이 50명이 투입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경찰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마약수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의 이태원 핼러윈 축제때는 안전을 관리하는 경찰의 다른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

지난해 축제때는 좁은 도로에서 경찰이 시민들을 분리 이동시키는 모습이 한 유튜브에 잡혔다.

2021년 이태원 핼러윈 축제때 시민들을 분리 이동시키는 경찰 ⓒ쿤타월드 유튜브
2021년 이태원 핼러윈 축제때 시민들을 분리 이동시키는 경찰 ⓒ쿤타월드 유튜브

2020년에도 정복을 입은 경찰의 모습이 포착됐다.

2020년 이태원 축제때 정복을 입은 경찰관들 ⓒJimmy Go There 유뷰브 갈무리
2020년 이태원 축제때 정복을 입은 경찰관들 ⓒJimmy Go There 유뷰브 갈무리

코로나 유행 이전으로 많은 인파가 몰렸던 2017년에도 정복을 입은 경찰들이 안전관리를 맡았다.

2017년 핼러윈 축제때 군중속에 멈춰있는 승용차를 이동시키는 교통경찰 ⓒSW Ee 유튜브 갈무리
2017년 핼러윈 축제때 군중속에 멈춰있는 승용차를 이동시키는 교통경찰 ⓒSW Ee 유튜브 갈무리

올해 핼러윈 축제때 수사경찰들은 대부분 사복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마약사범 잡는 것을 시민들의 안전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느냐는 논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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