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조성된 서울광장 합동 분향소
시민들, 엄숙한 분위기서 추모 나서
대규모 사상자를 낸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광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조성된 합동 분향소에는 많은 시민들이 방문했다. 안내에 따라 줄을 선 시민들은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아래 조문을 이어나갔다. 일부 시민들은 눈시울을 붉히거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방문한 최익준(85) 씨는 “참사가 일어나고 너무 슬퍼서 오지 않을 수 없었다”며 “너무 아까운 사람들이 이런 참사를 겪은 것에 대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서울까지 달려왔다는 A(60) 씨는 “아들을 둘 키우고 있는 가정주부인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엄마로서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대한민국에서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 지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눈시울을 붉힌 김원경(42) 씨는 “사고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도 많은데, 그런 부분이 어른으로서 미안하다”며 “경찰 병력을 통한 관리같은 것을 지자체에서 했었어야 했는데 그걸 못한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다음 달 5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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