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뒤 연설하고 있는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 ⓒDW Español 유뷰브 영상 갈무리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뒤 연설하고 있는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 ⓒDW Español 유뷰브 영상 갈무리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이 초접전을 벌인 끝에 12년만의 재집권과 함께 3선에 성공했다.

30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선거당국은 룰라 전 대통령이 현직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누르고 브라질 차기 대통령이 됐다고 발표했다.

개표가 98.8% 진행된 가운데 룰라 전 대통령은 50.8%,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9.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AP통신은 오후 5시쯤 전자투표 마감 이후 진행된 개표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초반 내내 선두를 달렸으나 룰라 전 대통령이 추월했다고 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역전하자 상파울루 시내 차들이 경적을 울렸다.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도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일 1차 투표에서도 초반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앞섰다가 후반부에 룰라 전 대통령이 앞섰다.

지난 2일 실시된 1차투표에선 11명이 출마해 룰라 전 대통령이 48.4%로 즉시 당선확정의 50%에 1.6%포인트 못 미쳐 결선이 치러지게 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3.2%로 룰라보다 5.2%포인트 뒤졌지만 투표 전 여론조사 평균보다는 무려 6%포인트 이상 많이 득표했다.

선거 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유력하다고 예상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대결이 치열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정치 분석가들은 전했다.

인구 2억1500만 명으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민주국가 브라질은 한국보다 3년 앞선 1985년 군부 독재정치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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