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AP/뉴시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44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완료했다고 27일(현지시각)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최고경영자를 해고 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전날 인수 작업을 마치고 트위터 경영권을 확보한 직후 파라그 아그라왈 CEO,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핵심 임원진 3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법률 고문직을 맡았던 션 에젯 등도 함께 쫓겨났다.

아그라왈은 머스크의 인수 선언 이후 스스로 '레임덕 CEO'라고 자조하며 불만을 표시해온 인물로, 인수합의 파기 소송과 관련해 법정에 출석해 머스크 측 주장을 반박하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소셜미디어 업체 중 하나인 트위터에 (새 주인으로 왔음을 알리는) 도장을 확실하게 찍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경영 방향과 컨텐츠 관리 방침을 비판해왔다.

지난 5월에는 "트럼프를 막는 것은 옳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벌인 '1·6 의사당 난입' 이후 영구 정지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으나, 석 달 뒤인 7월 8일 트위터가 가짜 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돌연 계약을 파기했다.

트위터는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 제기했고, 법원은 이달 17일부터 닷새간 관련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지난 3일 전날 트위터와 법원에 인수 재추진 의사를 전달했고, 재판 일정 연기와 더불어 트위터의 소송 중단을 요구했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이번 재판에서 승소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인수 재진행으로 방향을 틀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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