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SPL 평택공장. 제빵공장 소스 배합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한 20대 여성 노동자를 위한 추모제가 열렸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SPL 평택공장. 제빵공장 소스 배합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한 20대 여성 노동자를 위한 추모제가 열렸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15일 SPC 계열사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숨진 20대 여성 노동자 A씨의 장례식장에서 SPC 관계자가 유족에게 합의금을 제안한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MBC 보도에 따르면 A(23)씨의 입관식을 마친 날 저녁 SPC 측 관계자가 빈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형사 고소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구체적 합의금을 제시했다.

유족은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합의금을 거절했고,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A씨의 어머니는 “(SPC 측이) 합의하기 위해 일부러 장례식장에서 죽치고 앉아 있었던 것 같다”고 분노했다. 이어 “입관식에서 마주한 딸은 상처투성이었다”며 “기계에 안전장치만 있었어도 저는 딸을 잃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SPC 측은 유족과의 합의 시도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예우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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