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소년쉼터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적어…지자체 최하위 수준
중장기 청소년쉼터 재이용률 26.9%…4명 중 1명, 퇴소해도 지원 필요
용혜인 의원 “가정 밖 청소년 대상 ‘하우징 퍼스트’ 실현해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광주 가정 밖 청소년은 3천여 명으로 추정되는데, 쉼터 정원은 고작 35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2020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추산한 광주 가정 밖 청소년 규모는 약 3천여 명이다. 그러나 용혜인 의원이 여성가족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 청소년쉼터는 총 5개소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적다.

광주 내 청소년쉼터의 정원은 단기·중장기 쉼터를 모두 포함해 35명이다. 2021년 12월 말 기준 광주 내 청소년쉼터의 현원은 총 31명으로, 수용률은 88%에 달한다.

용 의원은 “쉼터 정원이 다 차서 청소년이 입소하고 싶어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청소년 쉼터뿐이라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용혜인 의원실이 여성가족부에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광주의 중장기 청소년쉼터 재이용률은 26.9%로 4년 전에 비해 9% 가량 증가했다.

용 의원은 “쉼터 보호가 종료된 이후에도 지원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이 많다는 뜻”이라며, “일시적 보호시설인 ‘청소년 쉼터’를 넘어, 가정 밖 청소년 대상 다양한 주거 및 생활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집을 나온 청소년에게 위기임시주거, 과도기적 주거, 독립주거 등 다양한 주거지원정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용 의원은 유럽, 미국, 캐나다 등에서 시행되는 ‘포이어’, ‘하우징 퍼스트’ 정책을 예시로 들며 “이미 다양한 홈리스 주거지원모델이 개발돼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