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AP/뉴시스

미 하원 1·6 의회난입사태 조사특위가 2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증언 청취를 위한 소환장을 발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위원회는 트럼프에게 11월 4일까지 위원회에 문서를 제출하고 11월 14일 쯤 시작되는 청문회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특위는 소환장에서 "복수의 증언 청취를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 및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전복하기 위해 다방면의 시도를 지휘했다는 압도적인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위는 공개 청문회 마지막날인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소환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증언은 비공개 영상녹화로 이뤄지지만 공개될 수도 있으며 특별 위원회의 최종 보고서의 일부가 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소환에 응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

특위는 소환에 불응한 증인을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은 이날 하원 특위 소환 요구에 불응해 의회 모욕 혐의 등으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사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에게 징역 4개월과 벌금 6500달러를 선고했다.

배넌은 하원 특위 소환을 거부해 지난해 검찰에 고발 조치됐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그를 의회 모욕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델라웨어 방문 기내 브리핑에서 "법무부의 수사는 독립적 영역이며 그에 대해 언급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언급했듯 1월6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수사 당국은 지난 8월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다량의 비밀문건을 확보헸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내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이 8월 8일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을 공개했다.

영장에 따르면 FBI는 트럼프가 방첩법(Espionage Act)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제 수사에 들어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장에는 비밀 표시가 있거나 '국방 정보 또는 비밀 자료 전송'과 관련한 모든 문서 또는 기록을 압수하겠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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