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획전 ‘낯섦과 익숙함’
연말까지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특별 기획전 ‘낯섦과 익숙함: 오드 애드 디디’. ⓒ희움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특별 기획전 ‘낯섦과 익숙함: 오드 애드 디디’. ⓒ희움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여성가족부(장관 김현숙)는 10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위안부’ 역사관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특별 기획전 ‘낯섦과 익숙함: 오드 애드 디디’을 개최한다.

서혁수 대구 위안부역사관 ‘희움’ 대표는 “이번 전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역사적 삶과 일생을 재조명해 이들 또한 누군가의 사랑스러운 딸이자,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태평양 전쟁 시기, 일제에 의해 강제로 동원됐다가 간신히 살아 돌아온 피해자들은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숨죽여 살아야 했다. 이번 전시는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낯선 존재, 즉 ‘오드(ODD·이상한)’가 돼야 했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말하고, 또 다른 피해자를 세상으로 꺼내오는 그 주체로서 피해자와 학자, 시민모임과 정부를 ‘애드(ADD·추가)’로 표현한다. 

“꼭 여자로 다시 한 번 태어나고 싶어. 요즘 같이 좋은 세상에 부모 밑에서 공부 많이 하고, 좋은 사람에게 시집가 자식 낳고 싶어.” -윤두리(1928~2009) 

서 대표는 “낯설고 이상해보일 수 있지만 피해자들도 ‘디디(DD·darling daughter)’ 즉 누군가의 사랑하는 딸이라는 사실을 전시를 통해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특별 기획전 ‘낯섦과 익숙함: 오드 애드 디디’. ⓒ희움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특별 기획전 ‘낯섦과 익숙함: 오드 애드 디디’. ⓒ희움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전시는 △섹션Ⅰ‘ODD관’; 낯섦 재해석하기 △섹션Ⅱ‘ADD관’; 묶고 엮기 △섹션Ⅲ ‘DD관’; 익숙함 이해하기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장 1층은 “평범”할 수 없었던 피해자의 굴곡진 삶을 역사자료와 영상 등을 통해 드러낸다. 강제 동원부터 위안소 생활, 국내 귀향, 이후 세계적 인권 문제로 대두되기까지 피해자의 아픔은 여전히 ‘오늘’의 문제다.

전시장 2층에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넘어 인권과 평화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투쟁하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활동상을 전시하고, 해외 유사분쟁 사례와 유엔(UN) 결의문 등 전 세계의 움직임도 함께 전한다.

그밖에도 피해자들의 그림, 압화 등의 작품과 사연이 깃든 의미 있는 유품들을 소개하고, 애니메이션, 3차원(3D)영상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VR) 체험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피해자의 삶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특별 기획전 ‘낯섦과 익숙함: 오드 애드 디디’. ⓒ희움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특별 기획전 ‘낯섦과 익숙함: 오드 애드 디디’. ⓒ희움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10월 26일부터는 특별 홈페이지(www.814.kr)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전시를 볼 수 있다. 홈페이지는 한국어·영어·일본어 3개 국어로 제공되며,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해 전시장의 현장감을 느껴볼 수 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번 특별기획전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애환을 역사적 자료뿐 아니라, 예술언어로 함께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풍부한 전시가 될 것”이라며 “현 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해 올바르게 역사를 인식하고, 인류 보편의 여성인권 문제로서 해결을 모색하는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특별 기획전 ‘낯섦과 익숙함: 오드 애드 디디’가 연말까지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위안부’ 역사관에서 열린다. ⓒ희움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특별 기획전 ‘낯섦과 익숙함: 오드 애드 디디’가 연말까지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위안부’ 역사관에서 열린다. ⓒ희움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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