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0.47%↓,하락폭 8월의 두 배
노원구 1.17% 내려

서울 마포구 ⓒ홍수형 기자
ⓒ홍수형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가격이 세계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8월보다 0.49% 하락했다. 8월의 하락폭(-0.2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이는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의 경우에도 9월 하락폭이 -0.47%를 기록하며 전달(-0.24%)에 비해 낙폭이 두 배 가량 커졌다. 수도권(-0.40%→-0.64%), 지방(-0.18%→-0.35%), 5대광역시(-0.38%→-0.64%), 8개도(-0.04%→-0.15%) 등도 일제히 낙폭이 한 달 전에 비해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노원구(-1.17%)의 낙폭이 가장 컸다. 노원구는 지난해 2030세대의 매수세가 집중됐던 지역으로 가파른 속도로 오르는 금리인상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역시 서울 외곽 지역인 도봉구(-0.83%)도 창동·도봉동·쌍문동 위주로 매물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서울에서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이어 송파구(-0.69%), 중구(-0.62%), 성북구(-0.57%), 서대문구(-0.55%) 등의 순으로 하락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심리 급감한 가운데 매물가격 하향조정 지속되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도 -0.50%로 전월(-0.28%)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39%→-0.68%), 서울(-0.16%→-0.45%), 지방(-0.17%→-0.33%) 등 일제히 하락폭이 한 달 전에 비해 커졌다.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전환과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 수요가 줄어들고 매물가격은 하락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91%)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0.64%), 마포구(-0.60%), 성북구(-0.55%) 등도 평균 이상의 하락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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