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맥아더상을 수상한 최예진 워싱턴대 교수. ⓒ맥아더 재단
올해 맥아더상을 수상한 최예진 워싱턴대 교수. ⓒ맥아더 재단

‘천재들이 받는 상’으로 불리는 미국 ‘맥아더 펠로십’의 올해 수상자에 최예진 워싱턴대 교수,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와 모니카 김 위스콘신대 교수 등 한국계 연구자 3인이 선정됐다. 

미국 맥아더재단은 12일(현지시간) 이들을 포함한 수상자 25명을 발표했다. 수상자는 향후 5년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80만 달러(약 11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1981년 제정된 맥아더상은 해마다 뛰어난 창의성과 연구의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인재들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맥아더상을 수상한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맥아더 재단
올해 맥아더상을 수상한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맥아더 재단

지난 7월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39) 교수는 조합론과 대수기하학을 독창적으로 연결해 수학 난제를 해결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맥아더재단은 그의 수학적 성과를 강조하며 “문제에 혁신적인 방식으로 접근한다”고 평가했다.

최예진(45) 교수는 인공지능(AI) 분야 과학자로 전 세계의 관심사인 ‘가짜 뉴스’와 연관된 컴퓨터 언어학 연구를 하고 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졸업후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뉴욕주립대를 거쳐 현재는 워싱턴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여성 이민자로서 많은 것을 극복해야 했다”며 “‘가면증후군’(Imposter Syndrome·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순전히 운 덕분에 그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는 심리)이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맥아더상을 수상한 모니카 김 위스콘신대 교수. ⓒ맥아더 재단
올해 맥아더상을 수상한 모니카 김 위스콘신대 교수. ⓒ맥아더 재단

모니카 김(44) 교수는 역사 연구자로 미국이 냉전 기간 전 세계 외교·군사정책에 개입한 과정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각국의 탈식민지화 과정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맥아더재단은 “그의 분석은 인종과 계급, 정체성이 전쟁과 갈등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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