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안 폐기하라” 촉구

15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서 195개의 여성·시민·노동·사회단체가 여성가족부 폐지 규탄 집중 집회를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195개의 여성·시민·노동·사회단체가 15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규탄 집중 집회를 열었다. ⓒ홍수형 기자

강원 지역 여성단체들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정부를 향해 “여가부 폐지는 지역여성운동 지우기”라고 규탄했다. 

강릉여성의전화, 시소강릉시청소년성문화센터, 동해시가족센터, 속초여성인권센터, 원주여성민우회, 춘천여성민우회 등 강원도내 6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강원여성연대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현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더욱 강화하고 성평등 전담정책기구를 신설해 젠더폭력 대응계획을 수립, 실행할 것”을 요구했다.

연대는 “여가부 폐지는 성인지적 관점으로 사회구성원의 인식변화와 폭력 없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 서 온 지역여성단체들의 활동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국 사회는 여전히 구조적 성차별과 가부장적 인식 등으로 성평등하지 못한 사회”이며 “현 정부의 정책방향으로는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데이트폭력, 디지털성폭력, 스토킹 등으로 피해를 입고 죽거나 두려움에 떠는 피해자들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복지 차원으로써의 안전이 아니라 젠더 폭력과 갈등 속에서 성평등을 실천하여 모든 국민이 젠더기반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원여성연대 민현정 상임대표는 “여성가족부의 정책은 성평등으로 모든 사람들이 차별없이, 젠더폭력 없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도민들이 여성가족부의 여성, 가족이라는 단어에 국한 되지 말고 성평등정책을 넓은 시야로 들여다 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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