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선일씨 엄마 신영자씨

“안타깝고 불쌍한 내 아들을 정부가 죽였다.”

김선일씨의 어머니 신영자씨의 절규는 이 전쟁과 살상, 혼돈의 시대에 어머니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위험과 희생, 아픔을 요구하는지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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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를 자신의 분신이자 생명으로 생각해왔던 이 땅의 보통 어머니인 신씨는 아들의 비보를 들은 충격으로 몸져 누워 “내 아들 살려내라”는 말만 주문처럼 되풀이하고 있다고 한다. 신씨는 무엇보다 아들의 생명이 일각의 위험에 처했는데도 정부가 계속해 파병방침을 고수해 결국 아들의 죽음을 재촉했다는 것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전평화주의자인 아들이 어이없게도 자신의 소신과 무관한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 앞에 이 평범한 어머니는 “안타깝고 불쌍한 내 아들”이란 말만 되풀이할 수밖에 없으리라. 그리고 기껏해야 노무현 대통령의 조화를 몇 차례 잡아 뜯다 바닥에 집어던지는 정도의 항거밖에 할 수 없었으리라.

신영자 씨의 절규가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전쟁과 살상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우리의 아름다운 청년들이 더 이상 값없이 희생당하지 않도록 모성의 맘으로 노력하는 것이 이제, 여기 살아남은 자들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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