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의림지 농경문화 예술제’ 논란
레이싱 모델 10명 출연 홍보
‘남성성 살린 모터쇼’ 문구도
성인지 관점 없는 축제 비판에도
“노출 없는 옷으로 수정” 딴 소리

충북 제천시가 주최하는 ‘제1회 의림지 농경문화 예술제’에서 레이싱모델을 이용한 선정적인 마케팅과 프로그램 구성을 계획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사진=SNS 화면 캡처)
충북 제천시가 주최하는 ‘제1회 의림지 농경문화 예술제’에서 레이싱모델을 이용한 선정적인 마케팅과 프로그램 구성을 계획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사진=SNS 화면 캡처)

충북 제천시가 주최하는 ‘제1회 의림지 농경문화 예술제’에서 레이싱모델을 이용한 선정적인 마케팅과 프로그램 구성을 계획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제천시는 논란이 일자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홍보물 내용과 사진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제천시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제1회 의림지 농경문화 예술제를 개최했다. 의림지 및 청전뜰을 활용한 친환경 농경문화 예술제다. 논란의 중심에 선 프로그램은 2022 제천 농기계 모터쇼다.

문제는 공식 축제 포스터에서 ‘농기계가 주는 남성성을 살린 모터쇼’라는 문구와 비키니 수영복 등을 입은 레이싱 모델 사진이 게재됐다는 점이다. 시가 주관하는 농기계 행사에 레이싱 모델을 동원해야 하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여성민우회는 SNS를 통해 “공공성을 우선시해야 할 지자체가 여성을 성적으로 도구화하는 사회문화적 조건에 무감각함을 넘어 오히려 앞장서서 그걸 활용해 눈길을 끌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제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문제 제기를 인지하고 있다”며 “레이싱 모델의 복장을 노출이 없는 드레스나 점프수트로 변경하고, 현수막이나 홍보물 같은 경우 문제가 된 단어에 대해서 수정하고 재게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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