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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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분양가 상승, 주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주택청약 시장의 경쟁률이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9월까지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대 1로, 지난해 평균 경쟁률(19대 1)의 절반에도 미치는 못했다.

당첨자들의 가점 평균도 23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점보다 11점 낮아졌다.

지난해 3개 단지(래미안원베일리, 힐스테이트초월역, 오포자이디오브)에서 만점(84점) 당첨자가 나왔던 것과 달리, 올해는 80점 이상의 당첨자가 없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가점 통장이 몰리는 서울의 주요 정비사업 단지들의 분양 일정이 지연되는 데다, 일부 수요가 사전청약으로 분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주거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아파트로 가점이 높은 청약자가 몰리면서 규모별로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단지 규모별 아파트 당첨가점은 1500가구 초과한 단지는 지난해와 같은 평균 41점을 유지했다. 반면 300가구 이하 소규모 단지의 당첨가점 평균은 18점으로 지난해 27점보다 9점 낮았다.

여 수석연구원은 "대단지 아파트는 소규모 단지에 비해 특화설계나 주변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등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고가점 수요의 관심을 끈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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