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금리 조건 까다로운 홍보성 상품 쏟아져
예‧적금 가입 시 우대금리 조건 잘 살펴야

시중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하락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부동산과 주식 시장 침체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시중 자금이 예‧적금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까다로운 조건의 우대금리를 내세워 홍보성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홍보성 상품을 피해 알짜배기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뉴시스·여성신문

부동산과 주식 시장 침체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시중 자금이 예‧적금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까다로운 조건의 우대금리를 내세워 홍보성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홍보성 상품을 피해 알짜배기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예‧적금 가입 시 우대금리 조건을 잘 살펴야 한다. 우대금리를 받지 않을 경우 금리가 오히려 기존 상품들보다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예로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9월 최고 연 10% 금리의 ‘웰뱅워킹적금’을 출시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기본금리는 연 1% 수준에, 월 납입 한도는 20만이다. 웰컴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500만 보 이상 걸으면 8%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하루에 약 1만 3700보는 넘게 걸어야 최고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형태다.

광주은행도 지난 9월 최고 13.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행운적금’을 출시했다. 월 5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적립할 수 있는데, 매주 월요일 6개 숫자를 임의로 조합해 행운 번호를 배정하고 금요일에 추첨을 진행해 해당 번호가 당첨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형태다. 총 28회에 걸쳐 540개의 행운번호를 추첨한다. 기본 이율은 정액적립식이 연 3.2%, 자유적립식은 연 2.9%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융상품 한눈에’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저축 금액, 저축 예정 기간, 지역 등의 조건을 따져 가장 높은 이율의 금융상품을 찾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융상품 한눈에’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저축 금액, 저축 예정 기간, 지역 등의 조건을 따져 가장 높은 이율의 금융상품을 찾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 시스템 이용하면
가장 좋은 조건의 금융상품 찾기 용이해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융상품 한눈에’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저축 금액, 저축 예정 기간, 지역 등의 조건을 따져 가장 높은 이율의 금융상품을 찾을 수 있다.

가령 500만원을 12개월 동안 은행 예금 상품에 예치하는 조건으로 ‘금융상품 한눈에’에서 상품을 찾아봤을 때, 11일 기준 가장 이율이 높은 상품은 주식회사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으로 세전 4.60%, 세후 3.89%의 이자율을 보유하고 있다.

월 10만원씩 12개월을 은행 적금에 납입하는 조건으로 상품을 찾아봤을 때, 같은 날 기준 가장 이율이 높은 상품은 한국자유적금의 KDBdram자유적금으로, 세전 4.27%, 세후 3.61%의 이자율을 보유하고 있다.

금리가 빠르게,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될 땐 ‘회전식 예금’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뉴시스·여성신문
금리가 빠르게,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될 땐 ‘회전식 예금’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뉴시스·여성신문

회전식 예금, 6개월 만기 적금 등
다양한 조건의 금융상품 활용하는 것도 방법

금리가 빠르게,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될 땐 ‘회전식 예금’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회전식 예금’이란 고객이 원하는 주기마다 금리를 바꿔서 적용해주는 상품으로, 예금 중 사실상 유일한 ‘변동형’ 상품이다. 과거에는 기본금리가 낮아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높은 금리의 회전식 예금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가령 11일 상상인저축은행은 회전식 예금의 일종인 ‘369 회전정기예금’을 출시했는데, 해당 상품은 최초 가입 시 회전주기별로 3개월 연 4.00%, 6개월 연 4.10%, 9개월은 연 4.20%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 상품은 3개월, 6개월, 9개월별로 회전주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회전주기마다 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회전주기 충족 시 별도로 해지할 필요 없이 금리가 자동으로 갱신된다.

소비자가 발품을 팔아 적금상품을 회전식 예금처럼 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6개월 만기 상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더 높은 금리의 적금을 노리는 것이다. 단 이 같은 효과를 누리려면 만기에 따른 상품의 이자수익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적금 기간 동안 시장금리가 크게 걸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긴 기간의 적금에 가입하는 게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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