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행세 일당 8명 중 7명이 대학생

경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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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이 상장됐다고 속여 3억원 가까이 가로챈 사기 조직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문가 행세를 한 8명 중 7명이 대학생들로 구성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금융투자회사 팀장 등 전문가 행세를 하며 비상장주식을 상장 확정됐다고 속여 2억8천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로 검거된 일당 8명을 검거해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나 문자로 접근해, 주당 500원에 매입한 바이오 관련 비상장주식이 상장 확정됐다고 거짓 광고를 하며 이들 주식을 주당 3만원에 피해자 6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폰을 이용해 사전에 준비한 범행 대본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연락했으며, 투자에 관심을 보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최근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주식에 대한 분석자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먼저 신뢰를 쌓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터넷 광고대행사에 의뢰해 비상장 주식 업체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를 블로그 등에 노출하고 해당 광고를 피해자들에게 소개하며 투자를 유도했다.

대학생 7명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가담했다.

사기 조직 일당이 운영한 투자업체도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적이 없었고 당국에 등록도 안 된 업체였다.

경찰 관계자는 "'곧 상장된다', '투자금을 몇 배로 불려준다', '손실 시 원금을 보장해준다' 등 현혹하는 문구를 쓴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공인된 투자자문업체가 아닌 경우 무조건 의심하고 투자 전 정상 업체인지 여부를 금융당국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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