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조지아 수교 30주년 기념
한국 현대사와 조지아 현대인의 삶 조명

ⓒ문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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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한국 현대미술 교류전 ‘고요하고 기나긴 음성+기다림’이 8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문경새재관리사무소 옛길박물관에서 열린다. 

한국작가 15명, 조지아 작가 9명이 참여, 설치미술, 비디오아트, 조각, 회화와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 주제는 두 가지를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고요하고 기나긴 음성’은 한국 작가들을 위한 섹션으로 ‘한국 현대사의 모순을 마주하고 있는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시각적 탐색을 다룬다.

‘기다림’은 조지아 작가들을 위한 섹션이다. 조지아 8000년의 역사를 통해 현재의 삶에서 나타나는 조지아인들의 심성과 태도를 소재로 조지아의 현실을 보여준다.

조지아 공화국의 국토 면적은 한국의 2/3정도이며 흑해 동남해안을 끼고 카프카스 산맥지대에 위치한다. 남쪽으로는 터키, 북쪽으로 러시아, 동남쪽으로는 아제르바이잔, 남쪽으로 아르메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수도는 트빌리시이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으로 고대부터 문명의 교차로로 주목받아 왔으며 1991년 소련의 붕괴로 독립했다. 그전까지는 러시아식 이름 ‘그루지아’로 불렸다. 2003년 장미혁명(Rose Revolution)을 통해 내적으로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갖추었다. 유럽연합과 NATO 가입을 위해 유럽과 아시아를 경제, 정치, 문화, 예술로 연결하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8000년 역사를 가진 조지아는 와인을 담고 보관하던 항아리 등이 발견되면서 인류 최초 와인 발상지로도 유명하다. 또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황금양털을 찾아 나선 이아손의 최종 목적지가 조지아 지역이었고,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었던 곳도 조지아의 지역신화로 알려져 있어 문화 수준이 고대부터 매우 높았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조지아 수교 30주년을 기념, 경북 문경시와 조지아 트빌리시 역사박물관이 함께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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