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스반테 페보 박사. 사진=노벨위원회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스반테 페보 박사. 사진=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에 스웨덴 진화생물학자인 스반테 페보(67) 박사가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 시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페보 박사를 선정 발표했다. 노벨상 상금은 100만 스웨덴 크로나(13억원)이다. 

페보 박수는 아버지인 생화학자 수네 베리스트룀(1916~2004)이 1982년 같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데 이어 40년 만에 2대째 생리의학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페보 박사는 1986년 스웨덴 웁살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스위스 취리히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1990년에 독일 뮌헨대 교수가 됐다.

현재 페보 박사는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에 재직하고 있으며, 일본 오키나와 과학기술대학원대학(OIST)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페보 박사는 멸종한 호미닌(인간의 조상 종족)과 인간의 진화에 관한 비밀이 담긴 게놈(유전체)에 대한 중요한 발견을 했다고 노벨상위원회는 설명했다.

페보 박사는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DNA가 섞여 있고, 이 사실이 질병에 대한 인체의 반응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특기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발생지인 아프리카를 떠나 세계 곳곳으로 이주하면서 당시 각 지역에 살던 호미닌과 만나고 이들 사이에 유전자 교환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왕립과학원은 이어 페보 교수의 이 같은 중요한 연구 성과는 '원시게놈학'(paleogenomics)이라는 새로운 과학 분야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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