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가 고 김지영 작가 작품 전시
10월 4~16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한국희망재단, 아프리카 식수기금 모금전시회 ‘생명을 잇다’ 개최. ⓒ한국희망재단
한국희망재단, 아프리카 식수기금 모금전시회 ‘생명을 잇다’ 개최. ⓒ한국희망재단

한국희망재단(상임이사 이철순)은 아프리카 식수기금 모금전시회 ‘생명을 잇다’를 10월 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중구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인화가 고 김지영 작가의 유지에 따라 유가족이 지난 2월 한국희망재단에 작품 60점을 기증하고, 이 취지에 공감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전시공간을 제공하면서 기획됐다. 전시 기간 중 식수사업을 위한 후원금과 작품판매 수익금 전액은 아프리카 물 부족 국가의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문인화가 고 김지영 작가. 사진=한국희망재단 제공
문인화가 고 김지영 작가. 사진=한국희망재단 제공

아픈 자녀를 돌보며 마음고생을 했던 고 김지영 작가는 내면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고통을 자신만의 그림으로 치유했다. 틈틈이 서예의 오서체를 모두 통달하고, 문인화, 전각 등을 배운 뒤 전문화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전통적인 문인화를 탈피해 자신만의 그림을 그렸으며 구도의 변화와 실험에 도전했다. 작가의 마지막 그림은 선과 원으로 이루어진 추상화였다. 전업주부에서 문인화가로 변신한 김 작가는 암 투병 중에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동양화 석사를 마치고 마지막 순간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빛이 담긴 그림을 그렸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국제개발협력 NGO인 한국희망재단은 식수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2007년부터 식수개발 및 농업용수 사업을 진행했으며, 2014년부터 2022년 아프리카 6개국에 식수대 89개를 설치·개보수해 16만 9,958명에게 깨끗한 생명의 물을 전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마련될 기금 전액은 아프리카 대륙의 우간다, 짐바브웨, 탄자니아, 부룬디 등 물 부족 국가에 전달돼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는 식수 시설을 마련하고, 주민들의 보건 위생을 지키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철순 한국희망재단 상임이사는 “힘찬 기개와 섬세한 온화함을 지닌 고 김지영 작가의 작품들이 가난과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대륙에 생명의 물줄기가 되고, 그곳의 사람들이 희망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단단한 생활의 토대로 자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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