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그룹, 2조8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왼쪽부터) 박희준 EIP자산운용 대표, 명현관 해남군수, 김영록 전남도지사, 마리오 아자르 블랙앤드비치 대표, 브래드 하딘 TGK 대표 겸 다이오드 벤처스 대표, 채정섭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 레이첼 애트버리 다이오드 벤처스 이사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보성그룹 제공
(왼쪽부터) 박희준 EIP자산운용 대표, 명현관 해남군수, 김영록 전남도지사, 마리오 아자르 블랙앤드비치 대표, 브래드 하딘 TGK 대표 겸 다이오드 벤처스 대표, 채정섭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 레이첼 애트버리 다이오드 벤처스 이사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보성그룹 제공

보성그룹이 전라남도와 함께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솔라시도(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전남도와 보성그룹은 최근 미국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블랙앤드비치 본사에서 금융 플랫폼 기업 TGK와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TGK는 미국 에너지 인프라 분야 전문 투자사인 다이오드벤처스와 한국 에너지 인프라 전문 자문사 EIP자산운용이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다이오드벤처스는 107년 역사를 가진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블랙앤드비치의 100% 자회사이기도 하다. 다이오드벤처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블랙앤드비치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로, 최근 태양광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TGK와 보성그룹은 데이터센터 개발을 주관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SPC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솔라시도에 40메가와트(㎿)급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데이터센터 5기(총 200㎿)를 건립해 동북아시아의 RE100 실현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솔라시도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시티처럼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연구소, 관련 정보기술(IT) 기업이 집적화된 클러스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짓고, 정보통신 관계사 등 관련 기업 200여 개사를 입주시켜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솔라시도는 해남군 일대 2000만㎡ 부지에 조성 중인 미래도시다. 투자 유치로 디지털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기후변화 시범도시다. 친환경 재생에너지와 미래산업을 융합한 ‘스마트 블루시티’ 구상 실현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게 전라남도의 설명이다.  

보성그룹과 전남도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내 기업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서울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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