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11월 14일
박성례·정민숙·문성은 기획전시

조각난 바다 Broken ocean. 사진=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공
조각난 바다 Broken ocean. 사진=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9월 30일부터 11월 14일까지 여성작가 발굴·지원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출산, 육아 등으로 창작활동이 중단된 여성 미술인들에게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센터는 전시관 대관에서 전시작품에 대한 도록제작·작품설치 등 전시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한다.

많은 여성 미술인들이 작품을 전시하는데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력단절된 여성작가들이야말로 재정이 열악한 실정이다. 센터는 여성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에 도움을 주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여성작가 22명, 예술단체 9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지원했다. 

플라스틱 바다 Plastic ocean. 사진=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공
플라스틱 바다 Plastic ocean. 사진=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공

이번 전시되는 여성작가 발굴․지원 기획전은 설치(비치코밍), 한국화, 서양화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개성 넘치게 활동하고 있는 박성례, 정민숙, 문성은 작가의 <조각난 바다(9월 30~10월 13일)>, <마음바다 바당(10월 17일~10월 30일)>, <제주 풍경과 사람(11월 1~11월 14일)> 주제전을 순차적으로 3부에 걸쳐 전시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박성례, 정민숙, 문성은 작가는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과 경력단절이라는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새로운 작품 창작에 매진하며 왕성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1부 <조각난 바다> 박성례 작가는 해양쓰레기를 새활용한 설치 작품을 통해 예술적 실천을 감각적으로 보여주면서 우리의 삶과 자연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2부 <마음바다 바당> 정민숙 작가는 어린 시절 추억의 장소인 바다와 바다생물들을 마음 가는 대로 그려내며 선과 색의 조화를 통해 해녀였던 어머니와 할머니의 사랑, 풍요, 행복 등의 감정을 화폭에 담아내었다.

3부 <제주 풍경과 사람> 문성은 작가는 항상 주변에 있어 온 제주의 풍경과 사람들을 소재로 ‘평범한 것들이 말하는 일상의 울림’을 작가 특유의 화법으로 선보인다. 

숲, 섬. 사진=설문대여성문화센터
숲, 섬. 사진=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공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창작활동을 멈췄던 여성작가들을 다시 대중 속으로 불러내어 활동하는 계기를 부여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친 제주도민들에게 참신한 여성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을 대상으로 “작가와 함께하는 미술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전시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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