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양성평등’ 수정 의견 나왔으나
도덕교과 연구진, 기존 표현 유지 결정
28일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 공청회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 대한 국민의 주요 의견 공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 대한 국민의 주요 의견 공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부가 개발하고 있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중 도덕교과 시안에서 ‘성평등’이란 표현이 유지된다. ‘양성평등’으로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연구진은 도덕 교과 특성을 고려해 ‘성평등’ 표현을 바꾸지 않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첫날인 28일에는 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 강당에서 도덕·제2외국어·교양 교과, 단국대에서 한문 교과에 대한 공청회가 열린다. 30일 국어와 사회, 역사와 체육, 미술과 진로와 직업, 같은 날 서울역 비즈센터에서는 예술계열 교과에 대한 공청회가 진행된다. 다음 달 5∼8일에는 특성화고·특수·수학·과학·정보·환경·초등통합·창의적체험활동·영어·보건·실과·총론에 관한 공청회가 이어진다. 

도덕교과 시안 성 관련 용어 및 서술 수정 현황. 사진=교육부 제공
도덕교과 시안 성 관련 용어 및 서술 수정 현황. 사진=교육부 제공

도덕 교과(초3~고) 시안의 경우, 앞서 ‘국민참여소통채널’에서 국민의견을 받은 결과 ‘성평등’ 용어를 ‘양성평등’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으나 표현은 그대로 유지됐다. 교육부는 “도덕과 정책연구진은 가치를 지향하는 도덕 교과의 특성을 고려해 ‘성평등’ 용어를 그대로 유지한 공청회 시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취기준 중 하나인 ‘사랑과 성에 관한 다양한 입장과 성평등의 정당성을 이해하고…’란 문구에서 ‘성평등의 정당성’을 ‘성평등의 의미’로 변경했다. 

온라인 ‘국민참여소통채널’에서는 ‘인권 관련 지도 시 동성애, 성전환, 낙태 등의 사례가 포함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교육부는 이번 공론화를 거친 뒤 전문가 의견수렴, 개정추진위원회, 교육과정심의회, 국가교육위원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2022 개정 교육과정’ 최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승걸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다양한 현장 의견도 듣고, 쟁점은 해소하면서 국민의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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