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담대 고정 금리 4.73%~7.281%

서울 마포구 ⓒ홍수형 기자
ⓒ홍수형 기자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3개월 만에 7%를 넘어섰으며 연말에는 8%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4.73%~7.281%를 기록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5일(3.77~6.069%)보다 약 1.2%포인트 올랐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석 달 전만 해도 채권 금리가 안정되고 은행들의 예대금리차 축소 노력이 더해져 6%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3개월 만에 다시 7%대를 기록했다.

혼합형 금리가 오른 것은 주담대 고정형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지난 주말(23일) 4.795%에서 26일 5.129%로 0.334%포인트(p) 급등했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연속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주담대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의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며 다음달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금리 상승 속도를 감안하면 주담대 상단 금리가 7%대를 넘어 연말 8%대 까지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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