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범 '엘' 추적 중...시청자 입건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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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 영상을 찍어 유포한 이른바 '제2 n번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2명을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8명으로 한명 더 늘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가 한명 더 특정돼 8명"이라며 "유포자, 시청자 등 수명을 검거해 수사 중에 있고 그 중 두명을 구속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두명은 모두 남성으로 피해자 신상정보를 유포하거나 성착취물 판매 사이트에 피해 영상을 올린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을 공범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주범으로 알려진 '엘(가칭)'을 추적하는 한편 성착취물을 시청한 이들을 상대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 관련 사항은 보안을 요하는 사항이라 언급하기 곤란하나 전체적으로 수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차단할 수 있는 건 다 차단했고, 시청자도 입건했다"고 말했다.

n번방 사건 후인 지난 2020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이 개정되면서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구입하거나 시청·소지한 경우 1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성착취물의 주된 유통 통로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은 수사에 비협조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협조가 되지 않아도 다양한 방법이 있어서 구속수사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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