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합병 투표 사흘째 투표율 48~77%... 출구조사 93% 찬성
러시아 합병 투표 사흘째 투표율 48~77%... 출구조사 93% 찬성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2.09.26 09:10
  • 수정 2022-09-26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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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 2달 간 485만t 선적
[도네츠크=AP/뉴시스] 지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성향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서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가 진행 중이다. 현지 주민들이 투명 투표함에 기표한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도네츠크=AP/뉴시스] 지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성향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서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가 진행 중이다. 현지 주민들이 투명 투표함에 기표한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4개 지역의 러시아 합병 주민투표 사흘째인 25일(현지시각) 투표율이 최대 77%를 넘겼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공화국(DPR)은 사흘 간 77.12%가 러시아 본토와 우크라이나 현지 영토에서 투표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루한스크공화국(LPR)도 76.09%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남부 자포리자주는 3일 동안 투표율이 51.55%를 기록했다.

헤르손주는 이날 현재 투표율이 48.91%로 집계됐다.

선관위는 "투표율이 50%가 넘으면 투표 결과는 유효하다"며 "참관인들도 현재까지 부정 행위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투표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발표는 오는 30일쯤 나올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 투표를 '가짜' 투표로 간주,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크림 정치사회연구소는 투표 첫날인 23일 투표를 마치고 나온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93%가 러시아 영토 편입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비밀 투표 등 절차적 기본 원칙을 어긴 채 이뤄지고 있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투표가 진행되는 도중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도 이례적이다.

이미 주민들 상당수가 러시아의 침공 후 피난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주민들은 대다수가 러시아계이거나 친러시아 성향일 수 있어 압도적인 가결이 예상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서 실시 중인 영토 편입 주민투표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해당 지역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세워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이다.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경우,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무려 9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크름 정치사회연구소는 투표 첫날인 23일 투표를 마치고 나온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93%가 러시아 영토 편입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러시아 주도의 주민 투표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오는 30일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한 합병 승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투표 와중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교전은 이어졌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의 자폭 드론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능 수치는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밤사이 남부 오데사 지역을 자폭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오데사가 적의 자폭 드론에 또다시 공격을 받았다. 적의 드론이 행정부 건물로 날아와 3차례 자폭했다”며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모두 이란제 드론이었다”고 설명했다.

◆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 2달 간 485만t 선적

우크라이나에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재개된 이후 약 500만t의 곡물이 수출됐다고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오늘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 국가로 향하는 화물선 7척이 곡물 14만6000t을 싣고 오데사, 초르노모르스크, 피브데니 항구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초 재개 이후 현재까지 흑해 항구를 통해 수출된 곡물은 218척, 485만t이 됐다.

수출량은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엔 한 달에 약 600만t을 선적했다.

11월에 수출길이 다시 막힐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유엔, 튀르키예(터키) 중재로 지난 7월22일 흑해 수출 재개를 합의했다. 러시아는 당초 합의안과 달리 서방 제재로 자국 비료 및 곡물 수출이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의안은 서명일을 기준으로 120일 간 유효하고 당사자 중 어느 일방이 해지 의사를 밝히지 않는 경우 같은 기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 유엔총회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의한 러시아 곡물·비료 수출의 재정적, 물류적 장애는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아프리카 국가에 비료 30만t을 무료로 넘겨주겠다고 제안했지만 EU가 이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초 "흑해에서 수출되는 곡물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아프리카 국가에 3%만 전달되고 나머지는 유럽 등지로 보내졌다"면서 수입국을 제한하도록 합의안 수정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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