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유증상자 착용 권고...실내 마스크 유지

2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거리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들고 가고 있다. ⓒ홍수형 기자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거리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들고 가고 있다. ⓒ홍수형 기자

26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 공연, 경기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첫해인 지난 2020년 10월13일 시작됐다. 지난해 4월12일부터는 실외라도 사람 간 2m 거리두기가 안 되는 곳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이 지나고 감염병 대응체계를 '일상방역' 기조로 전환하면서 5월2일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다. 다만 밀집도를 고려해 '50인 이상' 장소에서만 의무를 남겨뒀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감소세가 두렷해지자 '50인 이상' 규제까지 풀었다. 약 1년5개월 만에 실외 마스크 의무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정부는 감염 위험이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밀집 상황에서는 실외라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실외 마스크 권고 대상은 ▲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 ▲ 고령층, 면역저하자,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 및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사람 ▲ 사람들이 많이 모인 가운데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침방울) 생성이 많은 상황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과태료 부과 규제 조치는 해제되지만 개인 자율적 실천은 상황에 맞게 여전히 필요하며, 특히 고위험군 및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사람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 겨울 동시 유행을 고려해 당분간 유지하면서 시기와 방식 등을 추가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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