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처벌 만으론 '식품사고' 해결 못해

활동가들 “생명교육 근본 해법” 인식 확산

불량 만두 파동 이후 극에 달했던 소비자들의 분노가 가라앉으면서, 먹거리 운동이 단순한 소비재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식과 철학을 바꾸는 과정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주부 고현희(37)씨는 “처음엔 화가 나고 만두를 요리해 먹인 아이들 앞에서 죄책감까지 느꼈다”면서 “이번 사건은 이윤 추구를 위해 '다른 사람의 생명은 상관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비윤리적인 가치가 빚어낸 일”이라고 말했다.

만두 파문이후 유기농산물을 취급하는 생활협동조합(생협)에서 운영하는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안인숙 한국여성민우회 생협 이사는 자신이 관리하는 생협 고양시지부의 매장을 찾는 발길이 그전보다 2배정도 늘었다고 전했다. 안 이사는 “생협 조합원들이 단순히 소비재를 사는 데만 머물지 않고 생산지 등을 견학하고 친환경농산물 강좌를 통해 농부들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생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문을 연 생태주의 연구소 '모심과 살림'의 윤형근 사무국장은 “91년 생수 시판 허용이후 공공재의 상품화가 가속화되면서 대형 식품사고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전제한뒤 “이윤만을 추구하는 시장에 내맡긴 식생활, 농약 등으로 우리의 삶이 망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경제적 효율성이 최대한의 선택 기준이 되는 가치관을 생명중심으로 바꾸는 생명문화운동의 확산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윤 국장이 제안하는 삶의 새로운 가치는 ▲'분노'의 운동에서 '보살핌과 섬김'의 운동으로 ▲'힘있는 상대를 의식하고 깨뜨리는 일'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의 운동으로 ▲'소유지향성'에서 '소통지향성'으로 ▲지역사회 살리기 운동으로 ▲'엘리트주의'에서 '일상적 삶을 살아가는 민의 협동' 강화 등이다.

임현선 기자 su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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