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 미착용’ 여성 사망에 시위 확산... "자매를 위하여"
이란, ‘히잡 미착용’ 여성 사망에 시위 확산... "자매를 위하여"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2.09.22 10:05
  • 수정 2022-09-22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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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이란 시위로 9명 숨져"
히잡 규정을 어긴 여성 사망에 분노한 이란 시위대가 히잡을 불태우며 항의하고 있다. ⓒRana Rahimpour 트위터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체포됐다가 사망한 여성의 사건에 분노한 시민들이 이란 테헤란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Rana Rahimpour 트위터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은 이란계 쿠르드족 여성이 이슬람 종교 경찰에게 구금된 후 사망하면서 시작된 이란 거리시위가 이란 곳곳에서 5일째 계속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BBC는 엄격한 히잡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힌 뒤 사망한 사건 이후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져 현재까지 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테헤란 북부 사리에서는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이 항의의 표시로 히잡을 불태우자 시위대들이 환호했다.

BBC에 따르면 마사 아미니는 의식불명 상태로 3일을 보낸 뒤 16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아미니는 지난 13일 신체에 달라붙는 바지를 입고,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이란 여성들이 지켜야 하는 이슬람 복장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종교 경찰에게 체포됐다.

이란은 1979년 루홀라 호메이니가 이끈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의 권리를 제한했으며 공공장소에서 히잡 착용을 의무화했다.

그는 구치소에서 쓰러진 직후 의식불명이 됐다.

유엔 인권위 고위관료인 나다 알 나시프는 경찰이 곤봉으로 아미니의 머리를 때리고 경찰차에 머리를 부딪치게 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런 주장을 모두 부인하고 아미니가 ‘갑자기 심장발작’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아미니의 가족은 그가 튼튼하고 건강했다고 말했다.

아미니의 고향인 쿠르디스탄 지방에서 경찰의 발포로 시위대 3명이 사망했다. 시위는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주요 도시로 확산됐다.

수요일의 소요 사태로 온라인에 게시된 비디오에는 여성들이 두건을 공중에서 흔들거나 불태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시위에 나선 여성들을 경찰을 향해 "우리 자매를 위해 복수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고 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보좌관은 아미니의 가족을 방문해 “모든 기관을 동원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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