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 나스닥 1.79%↓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지시간 21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기존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자 이례적으로 3번 연속 0.75%p 올렸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3.25%로 상승했다. 

지난 3월부터 이번까지 5차례 연속 인상되면서 미국의 기준 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높아진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 더 광범위한 가격 압박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은 막대한 인적·경제적 고난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전쟁 및 그와 관련된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활동을 짓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이번 조치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0.75%p로 커졌다.

한미 금리 격차가 다시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얼마나 인상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45포인트(1.70%) 하락한 3만183.7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00포인트(1.71%) 밀린 3,789.9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4.86포인트(1.79%) 떨어진 1만1,220.19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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