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정원’ 거닐고 궁중 다과·음악회·공연까지
‘신의 정원’ 거닐고 궁중 다과·음악회·공연까지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2.09.21 00:19
  • 수정 2022-09-21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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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조선왕릉문화제’ 23일 개막
10월 16일까지 9개 왕릉서 열려
공연·체험행사 다채
조선왕릉문화제의 하나인 왕릉에서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 왕릉 포레스트(ForRest) 현장. ⓒ문화재청 제공
조선왕릉문화제의 하나인 왕릉에서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 왕릉 포레스트(ForRest) 현장. ⓒ문화재청 제공

올해도 ‘신의 정원’이 활짝 열린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왕릉의 숲길을 거닐며 가을을 맞자. 왕릉 숲속에서 궁중다과를 즐기고, 매혹적인 국악 선율에 귀를 기울여 보자. 밤에도 왕릉의 문은 활짝 열린다. 밝은 달 아래 드론쇼와 영상, 무용, 노래가 어우러진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2022 조선왕릉문화제’가 오는 23일부터 10월 16일까지 9개 왕릉(태강릉, 동구릉, 홍유릉, 선정릉, 헌인릉, 의릉, 서오릉, 융건릉, 세종대왕릉)에서 열린다. 전주경기전에서도 10월 22일~23일까지 개최된다.

‘2022 조선왕릉문화제’ 포스터. ⓒ문화재청 제공
‘2022 조선왕릉문화제’ 포스터. ⓒ문화재청 제공
소리꾼 김봉영 씨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2022 조선왕릉문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융복합 콘텐츠 ‘신들의 정원’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소리꾼 김봉영 씨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2022 조선왕릉문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융복합 콘텐츠 ‘신들의 정원’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개막제는 23일 태강릉에서 열린다. 올해 주요 프로그램인 ‘신들의 정원’과 ‘노바스코피1437’ 중 드론쇼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다. 

융복합 콘텐츠 ‘신들의 정원’은 조선시대 왕의 국장 과정과 의미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3차원 판타지로 그려낸 콘텐츠다. 선정릉과 홍유릉에서 볼 수 있다. 세종대왕릉에서 펼쳐지는 융복합 공연(퍼포먼스) ‘노바스코피1437 - 하늘에 그린 꿈’은 신분을 뛰어넘어 마음을 나눴던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았다. 노바스코피1437은 현대의 천문학자들이 세종이 발견한 신성에 붙인 이름이다. 드론 400대와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세종대왕릉 하늘에 조선의 별자리 천상열차분야지도를 그린다.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춤,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이수자 하윤주의 정가가 더해진다.

‘왕릉음악회’도 열린다. 융건릉에서는 듀오 그룹 ‘첼로가야금’과 tvN ‘조선소리 판’의 준우승자 정초롱, 젊은 국악 밴드 ‘난다’가 공연을 펼친다. 세종대왕릉에서는 세종 즉위 600주년 기념작 ‘세종이도가’를 선보인다. 선정릉에서는 생황, 하프, 비올라로 구성된 생황 앙상블과 JTBC ‘풍류대장’준우승팀인 창작국악그룹 ‘AUX(억스)’가 퓨전 국악을 연주한다.

지난해 체험형 대면 프로그램 ‘서오릉 야별행’ 시연 행사 모습.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지난해 체험형 대면 프로그램 ‘서오릉 야별행’ 시연 행사 모습.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올해는 인기 프로그램인 야간 공연과 야행 체험 행사가 확대됐다. 홍유릉과 헌인릉에서 ‘왕릉 야별행’이 열린다. ‘헌인릉 야별행 – 풍류(風流), 흐르는 바람처럼’에서는 원경왕후와 순원왕후의 사연이 펼쳐진다. 입체 음향(Immersive Sound)으로 표현되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태종이 지은 시조, 순원왕후를 위해 효명세자가 창작한 궁중무용 춘앵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홍유릉 야별행 – 황제의 뜰, 빛처럼 꿈처럼’은 고종의 꿈과 이상을 다룬다. 연지, 숲길 등 왕릉의 지형을 이용한 신비로운 미디어아트와 고종의 이야기를 결합해 몰입감을 높인다.

‘스탬프 투어’에 방탈출 게임 형식을 적용한 체험 행사 ‘어명이오!’도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60분간 왕릉 곳곳에 숨은 단서를 찾아내 미션을 수행하면 옥쇄 도장이 찍힌 인증서와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동구릉, 선정릉, 태강릉, 의릉, 서오릉, 세종대왕릉에서 참여할 수 있다. 태조의 조선 건국(동구릉), 명종과 문정왕후(태강릉), 성종의 경국대전(선정릉), 숨겨진 경종의 4년(의릉), 숙종의 환국정치(서오릉), 세종의 과학이야기(세종대왕릉) 등 각 왕릉이 품은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경험하는 방법이다.

왕릉 투어 프로그램 ‘왕의 숲길 나무 이야기’도 마련됐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조선왕릉 숲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신의 정원’이라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왕릉 숲길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동구릉, 선정릉, 태강릉에서 진행된다.

오감 만족 테마 체험 ‘왕릉 포레스트(ForRest)’도 기다린다. 홍유릉, 선정릉, 서오릉, 동구릉, 태강릉, 세종대왕릉의 각 특성을 살려 인문학, 색채, 자연, 공감, 향기, 놀이 등 주제별로 구성한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세종대왕의 지혜와 지식을 배우며 국악 연주를 즐기는 ‘세종이야기 풍류방’(세종대왕릉), 재실을 채운 빛의 전시와 네 컷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의 빛 & 왕릉네 컷’과 ‘천상열차분야지도 컬러링 체험’(동구릉), 숲길을 따라 명상하는 ‘마인드 숲 팟’과 ‘사일런트 명상’(서오릉), 숲 속 해먹에 누워 시간을 보내는 ‘왕릉 숲멍향멍’(선정릉), ‘왕릉 숲향 입욕제 클래스’(홍유릉), 문정왕후의 이야기를 창작동화 구연하는 ‘빅북 동화구연’과 ‘빅블럭 월드’, ‘석호석양 쿠키 만들기’, ‘왕릉수호대 가면 만들기’ (태강릉) 등이다. 선정릉과 홍유릉에서는 왕릉 숲속에서 궁중다과를 체험하는 ‘릉다방’도 만날 수 있다.

융복합 공연 ‘신들의 정원’과 ‘왕릉 포레스트(ForRest)’의 일부 프로그램인 ‘마인드 숲 팟’, ‘왕릉 숲멍향멍’은 오는 10월 22일~23일 전주 경기전 일대에서도 열린다.

이번 문화제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개최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프로그램은 인터파크(https://url.kr/1xd6pm)를 통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https://jrt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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