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와 비장애아, 함께 어울려 논다

부산의 어린이집 두레학교,'다름'이 '차별'이 되지 않는

보육 교육프로그램 실시

2년 여 전 부산 연산구 연산동에 자리잡은 '두레학교'.

3살부터 7살까지 기존의 비장애아들만 다니는 유치원이 아닌 발달지체 유아와 비장애유아가 같은 교육환경에서 함께 놀고 함께 배우고 함께 교육을 받는 완전 통합 교육시설이다. '나와 다르다'는 사실이 곧 차별이 되지 않는 체험을 비장애아와 지체아가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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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두레학교'의 최대 장점은 비장애아와 장애아를 교육시킴으로써 '함께 하는 사회'를 함께 준비시킨다는 것이다.

보육이나 교육 프로그램 역시 굳이 비장애아용과 장애아용, 이런 식으로 구별해 만들어놓지 않는다. 단, 이들이 몸을 움직여 함께할 수 있는 요리, 공놀이 등의 협력 프로그램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비장애아·장애아 일대일의 비율로 6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혹 약간 장애를 가진 아이가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있게 될까봐 몸을 사리는 부모들 또한 이곳엔 없다.

“아이가 자신과는 다른 장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도 아무런 거부감을 갖지 않고 그냥 단순히 자신과는 다르다고 여기고 받아들이는 것 같아 한편으론 놀랍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는 비장애아 유진이 어머니는 “아이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보다 실제적으로 장애인들을 이해하고 함께 더불어 사는 인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만족해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과 우리의 삶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여야 한다”고 믿는 두레학교 이용우 교장 선생님. 그는 수년 전 농아전문학교인 구화학교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서로 함께하는 시간,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나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라고 믿고 있고, 이런 체험의 기회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믿고 있다.

부산 박시영 통신원

경기도 파주 '꿈꾸는 교실', 110평 규모 복층형…

1940∼80년대 향수도 부모와 함께 만끽

황수경씨는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서 유치원생 초등학생과 어른의 공동 문화 공간이자 방과 후 보육공간인 '꿈꾸는 교실'을 운영(실장)하고 있다.

96년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고양지부'를 설립해 활동했으며 98년 부회장, 상담실장을 역임했던 황씨는 2001년 파주시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서울과 일산 등지에 비해 상대적인 문화 빈곤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다가 건강한 가족문화 만들기와 지역문화의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할 수 있는 꿈의 공간으로서 '꿈꾸는 교실'을 구상하게 되었다. 특히 실행과정에서 출판 물류회사의 장소협조를 받게 된 일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꿈꾸는 교실은 2001년 6월 개원하게 됐고, 2만원 정도의 저렴한 연회비로 나날이 지역 회원층을 넓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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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교실' 회원들과 함께한 황수경 실장

(왼쪽에서 세번째).

황수경 실장은 “꿈꾸는 교실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동화구연, 독서토론, 마인드맵과 어른들의 책읽기 소모임, 영화소모임, 아이와 함께 만드는 영상동화 구연모임 등이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책과 관련된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이고 정서 순화를 돕는 데 의의를 둔다고 했다. 또한 “방학 동안 계절학교를 통해 짚풀 공예, 도자기 만들기, 지역 답사 등 어린이들이 평소 학교 안에서 체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꿈꾸는 교실은 110평 규모의 복층형 구조로, 1층 서점공간에는 어린이 도서와 최근의 베스트셀러들을 준비해 자유로이 열람할 수 있으며, 신간도서의 10%, 재고도서의 50% 이상 할인 판매를 하기도 한다. 또한 1940년대부터 1980년대의 교과서들과 알루미늄 도시락, 옛 난로를 전시해 부모세대의 향수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2층 북카페에선 부모들이 차를 마시며 자녀와 함께 정을 나누고 있다.

kjsook91@hanmail.net

파주지사 김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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