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제3의 고정희를 만나다'
'제2, 제3의 고정희를 만나다'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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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여성문화 단체 '해남 여성의 소리'
까무잡잡한 얼굴, 다부진 보이는 인상. 하나같이 '씩씩하다'는 말로 이들을 설명할 수밖에 없다. 생활한복을 차려입고 부지런히 미황사 법당을 오가며 서울에서 내려온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는 이들은 '해남 여성의 소리' 회원들이다. 1997년 지역의 올바른 성문화 정착을 위해 20여 명의 여성들이 모인 뒤 3년 전부터 '또 하나의 문화' 동인, '땅끝 문학회' 회원들과 함께 '고정희문화제'를 주최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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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맡고 있는 성교육은 해남 지역의 유아성교육부터 고등학생의 성교육, 지체부자유자 성교육, 경찰서 성교육 등 다양하다. 올해 안에 성폭력 상담소와 가정폭력 상담소를 개소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1년에 2회에 걸쳐 내일여성센터와 함께 '탁틴스쿨'을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고정희 시인이 가지는 위상이 큰데도 그동안 제대로 발굴되지 않았어요. 최근에는 특히 서해안도로가 개통되면서 새로운 페미니즘 문학인의 기수로 고정희 시인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미옥 교육팀장은 “1년마다 '고정희문화제'를 치르며 힘을 얻는다”면서 “회원들도 고정희 시인의 생애, 삶, 문학을 공부하는 동안 제2, 제3의 고정희가 되어간다”고 전한다.



“바닷가에서 갯일도 많이 하고, 보통 해남 여성들을 '드세다'고 말하는데, 동산이 많아 개척정신이 강해요. 회원들도 전부 직장인 엄마들이고, 모두 자기 삶의 주인이 되려는 의식이 강한 여성들입니다.”



실제 이들은 고정희 시인의 모습과 닮아 있다. 얼마 전 '해남 여성의 소리'회원들 가운데 일부는 폐교 위기에 처한 송지 초등학교 서정 분교를 작은 학교란 이름으로 되살렸다. 현재 25명의 전교생을 대상으로 엄마들이 직접 풍물, 해남 바로 알기, 생태 체험, 생각 갖기, 농산물 체험, 피아노, 컴퓨터, 요가 등을 가르치고 있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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