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 55대 우크라 미사일에 격추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의 원자력발전소가 미사일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의 원자력발전소가 미사일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있는 미콜라이우주의 또 다른 원전을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이날 새벽 미콜라이우의 피우데노우크라인스크 원전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발전소 건물 유리창이 부서졌다"고 말했다.

에네르고아톰은 "원자로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면서 "원자로 3기는 이상 없이 가동 중이지만, 3개의 송전선의 전력이 일시적으로 차단됐다"고 밝혔다.

해당 원전은 러시아가 이미 점령한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 원전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약 195㎞ 가량 떨어진 또다른 원전이다. 3개의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원전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 채널에 "그들은 원전이 무엇인지 잊어버린채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너무 늦기 전에 이들의 공격을 멈춰야 햔다"고 주장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국장은 "원전 내 3개의 송전선이 일시적으로 전력이 차단됐다가 자동으로 복구됐다"며 "미사일이 몇 백 m만 옆에 떨어졌으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NYT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쯤 해당 원전 주변에 미사일 타격에 따른 폭발로 추정되는 섬광이 포착됐다.

러시아는 해당 원전의 공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포격을 계속했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러시아 측이 임명한 자포리자 지역 행정청장 알렉산더 볼가는 러시아 현지 TV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무장 세력이 며칠 째 계속해서 에네르호다르 원전 인근 화력발전소를 포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 러시아  전투기 55대 우크라 미사일에 격추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 전투기 55대를 격추했으며 러시아가 제공권을 장악한 적이 없다고 유럽주둔 미 공군사령관이 밝힌 것으로 미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헤커 장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어 능력을 잘 알고 있지만 지난 2월말 공격으로 지대공 미사일 등 방공망을 파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동안 러시아 공군기는 우크라이나 상공 깊숙이 비행하지 못하고 장거리 미사일만 발사했다.

헤커 장군은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영공 대공 미사일망 안으로 침투를 시도할 때마다 격추됐다. 러시아 전투기 55대가 우크라이나 통합 대공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도 19일 러시아가 전쟁 발발 이래 55대의 전투기를 잃었으며 그중 4대는 전쟁 발발 10일 이내에 격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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