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을 당하던 여성 역무원이 살해된 가운데 지난해 서울 지하철 내 추행, 불법촬영 등 성범죄 신고 건수가 1000건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만안)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서울 지하철 내 성범죄 신고 건수’ 자료를 보면 관련 신고는 지난 2020년 874건, 지난해 972건 접수됐다.
올해 서울 지하철 성범죄 신고 건수는 7월 말 기준 628건에 달했다.
실제 검거된 건수는 △2020년 748건 △2021년 744건 △2022년 1~7월 590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서울 지하철 내 신고 발생 건수(총 2619건) 중 점유이탈물횡령, 업무방해, 모욕, 재물손괴 등 기타범죄(1017건)을 제외하고 두 번째로 많이 신고된 것이 성범죄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추행 등이 646건, 불법촬영이 326건에 달했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신고의 37.1%가 성범죄 관련 건인 셈이다.
올해 7월 말 기준으로도 성범죄 신고(628건)이 전체(1733건) 신고 건수의 36.2%를 차지했다.
강 의원은 “지하철 내 고질적인 성범죄인 성추행, 불법촬영 등에 대한 법무부·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정부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하철 내 범죄에 대한 강력한 치안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