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이기 이전의 예술가 김향안의 이야기, 뮤지컬 ‘라흐 헤스트’
아내이기 이전의 예술가 김향안의 이야기, 뮤지컬 ‘라흐 헤스트’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09.17 09:27
  • 수정 2022-09-18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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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천재의 아내였지만
수필가·화가·미술 평론가였던 김향안의 삶 다뤄
11월 13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이상과 김환기의 아내로 잘 알려진 김향안의 사랑과 예술을 다룬 뮤지컬이 나왔다.

16일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뮤지컬 ‘라흐 헤스트’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김은영 연출, 김한솔 작가, 문혜성·정혜지 작곡가, 향안 역의 이지숙, 제이민, 환기 역의 박영수, 이준혁, 양지원, 동림 역의 임찬민, 김주연, 최지혜, 이상 역의 안지환, 임진섭이 참석했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라흐 헤스트' 프레스콜에서 배우 이지숙이 극 중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라흐 헤스트' 프레스콜에서 배우 이지숙이 극 중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뮤지컬 ‘라흐 헤스트’는 이상과 김환기의 아내로 잘 알려져 있지만 수필가·화가·미술 평론가의 삶을 살았던 김향안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김한솔 작가는 “김향안 선생님의 삶 속에서 해온 많은 선택들과 많은 인연들이 모여서 김향안 선생님의 삶 자체가 예술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라흐 헤스트' 프레스콜에서 배우 임찬민(왼쪽), 안지환이 극 중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라흐 헤스트' 프레스콜에서 배우 임찬민(왼쪽), 안지환이 극 중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배우들은 실존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입을 모았다. 박영수는 “김환기 화백의 점화를 실제로 그려봤다”며 “2,3시간을 그려봤는데 연습장 한 장을 채우기도 어렵더라. 그림을 그리는 심정이 어떨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지숙은 “김향안 선생님이 쓰신 수필집이나 에세이가 있다. 이를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공연은 죽음을 앞둔 향안의 시간이 거슬러 올라가고, 이상을 처음 만났던 동림의 시간은 순서대로 흘러가는 구조로 진행된다. 이상과 함께 떠날 때나, 이상이 죽음을 맞이한 순간과 같이 동림의 삶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향안과 동림이 만나기도 한다. 김한솔 작가는 “향안과 동림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을 넣었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라흐 헤스트' 프레스콜에서 배우 이준혁이 극 중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라흐 헤스트' 프레스콜에서 배우 이준혁이 극 중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점과 선으로 구성된 무대 연출이 특징적이다. 공연 중간에는 김환기 역을 맡은 배우들이 무대를 가득 채우는 점화와 함께 노래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김은영 연출은 “우리가 점과 선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 위 공간은 향안의 기억의 공간인데, 영상과 함께 그녀에게 남아있던 흔적들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자극적인 요소 없이 아름다운 극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준혁은 “이 작품을 서는 내내 (공연 안에) 자극적인 부분은 없지만 아름답다고 보여지지 않을까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최지혜는 “화려하지 않지만 꾸밈이 없고 섬세해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11월 13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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