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 리 스타커뮤니케이션 창립자 16일 별세
조안 리 스타커뮤니케이션 창립자 16일 별세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2.09.17 09:05
  • 수정 2022-09-18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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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리 전 스타커뮤니케이션 회장.
조안리 스타커뮤니케이션 창립자. 사진=여성신문

홍보 업계 전설로 불리는 조안 리 스타커뮤니케이션 창립자가 16일 미국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77세.

지난 6월 2일 회고록 '감사' 출판기념회에 지인을 초대해 두 딸과 함께 감사인사를 전한 지 100여일 만에 부고를 전해왔다. 

조안 리의 저서 『스물 셋의 사랑, 마흔 아홉의 성공』(1994) ⓒ문예당
조안 리의 저서 『스물 셋의 사랑, 마흔 아홉의 성공』(1994) ⓒ문예당

조안 리는 조선호텔 홍보매니저, 세계적 여성경영자클럽 존타(ZONTA)의 아시아지역 총재, 세계적 홍보회사인 버슨마스텔러의 사장 등을 거치며 독보적인 사업 성과로 유명했다.

특히 한국 최초의 PR 전문회사 스타 커뮤니케이션을 창립한 홍보계 ‘신화’ 같은 존재다. 1988년 정세가 불안정하던 북아일랜드에 대우전자 공장을 세우고, 세계적 방위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를 누르고 미국 맥도널드 더글러스사의 전투기 FA18을 한국에 들여오는 데 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성공한 사업가인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했다. 1996년 자신의 일과 사랑 삶을 진솔하게 드러낸 책 『스물셋의 사랑, 마흔아홉의 성공』이 출간 1년 만에 70만부가 팔리며 많은 여성의 롤모델이 됐다. 조안 리는 스물셋의 나이에 마흔 아홉살의 사제 케네스 킬로런 신부와의 러브스토리로 유명했다. 26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허락을 얻어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조안 리 스타 커뮤니케이션 창립자(가운데)가 큰딸인 성미(왼쪽) CJ ENM 아메리카 대표, 둘째 딸인 현미(오른쪽)씨와 지난 6월 2일 여성신문 주최로 열린 조안리 회고록 '감사' 출판기념회에서 함께 했다.  ⓒ홍수형 기자
조안 리 스타 커뮤니케이션 창립자(가운데)가 큰딸인 성미(왼쪽) CJ ENM 아메리카 대표, 둘째 딸인 현미(오른쪽)씨와 지난 6월 2일 여성신문 주최로 열린 조안리 회고록 '감사' 출판기념회에서 함께 했다.  ⓒ홍수형 기자

조안 리는 전문직 여성으로서의 성공과 함께 존타클럽 총재, 여성신문사 이사회 의장 등으로 활동하며 여성 지위 향상에 기여했다. 유엔 기구인 백신연구소에 창립 이사로 기여했다. 조안 리는 글로벌 스탠다드로서 성평등을 접근했고 여성운동은 남녀 모두 함께 참여하고 상호 존중하는 통합의 움직임이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바람의 딸'로 알려진 여행작가 한비야를 비롯한 전문직 여성 후배들은 조안 리를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는 용기를 준 선배', '언제나 따뜻하게 격려해준 선배', '자기관리가 철저했던 강하고 멋진 여성'으로 존경해왔다. 조안 리의 장녀이자 커리어우먼인 안젤라 킬로렌(한국 이름 성미) CJ E&M 아메리카 대표는 '엄마는 세상과 싸우는 투사'였고, '무모하리만치 거침없이 도전했다'고 기억했다. 또 늘 사회적인 이슈에 관여하고 폭넓은 교제의 주인공이었던 조안리의 자녀로서 '엄마를 세상과 공유해야 한다는 걸 어릴 때부터 알고 자랐다'고 회고했다. 남편인 킬로렌 신부는 두 딸에게 엄마가 매우 훌륭한 사람이고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가르치며 일하는 엄마를 존경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조안 리 회고록 '감사'
조안 리 회고록 '감사'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는 2000년 뇌출혈을 겪은 데 이어 신장 질환 등으로 건강이 악화하면서 일을 접었다. 2012년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장녀 가족과 함께 지내왔다.

조안 리가 지난 6월 2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조안 리 회고록 '감사' 출판기념회 '감사의 77년 조안리와의 동행'에서 지인, 동창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조안 리가 지난 6월 2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조안 리 회고록 '감사' 출판기념회 '감사의 77년 조안리와의 동행'에서 지인, 동창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조안 리는 미국에서 정양한 지 10년 만인 지난 6월 한국으로 돌아와 회고록 ‘감사’를 펴냈다. 그는 여성신문이 주최한 출판기념회에 다시 만나고 싶은 지인과 동문들을 초대해 회고록 제목 그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부고를 들은 지인들은 출판기념회에서의 모습을 기억하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작별인사를 건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조안 리 회고록  '감사' 출판기념회 영상 (https://youtu.be/vW9JdWAOl_E)

한편, 영결미사는 22일 오전 11시 성아그네스 한인성당(현지시각)에서 열린다. 유족으로 큰딸 성미(안젤라), 둘째 딸 현미(에이미) 씨가 있다. 

2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여성신문이 '감사의 77년 조안리와의 동행'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지난 6월 2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감사의 77년 조안리와의 동행'을 주제로 회고록 '감사'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홍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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