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0.9→80.2
노원·도봉·강북구 가장 낮아

서울 마포구 ⓒ홍수형 기자
ⓒ홍수형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9주 연속 하락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2주차(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2로 지난주(80.9)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5월 이후 1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2019년 6월 24일(78.7)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15일(99.6) 100 아래로 내려간 뒤 44주 연속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아래로 내려갈 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음을 뜻한다.

노원·도봉·강북구가 있는 동북권은 지난주 74.1에서 이번주 73.8로 떨어지며 서울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은 같은 기간 74.9에서 74.5로 하락했다.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도 87.4에서 85.9로, 양천·영등포·강서구가 있는 서남권은 86.6에서 86.2로 각각 떨어졌다.

수도권 지수는 83.1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전주 86.7에서 86.5로, 5대 광역시는 84.3에서 84.1로 하락했다.

이 같은 매수심리 위축은 집값이 하락기에 접어든 만큼 추가로 하락할 우려가 있다는 전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전달보다 3.14% 하락해 2008년 12월(-5.8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 신고된 거래 사례만 집계한 통계로,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인식으로 매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호가를 크게 낮춘 급매물만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매물도 대폭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770건으로  4만5198건이던 지난 1월1일과 비교하면 34.4%나 늘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86.3에서 85.6으로 내렸다. 반면 전국은 89.6에서 90.0으로, 수도권은 86.1에서 86.6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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