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관에서 새마을금고 갑질 근절과 관련해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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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북 남원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성차별 갑질에 대해 새마을금고의 박차훈 중앙회장이 대응책을 밝힌 서한문에서 ‘세대차’를 언급해 논란을 낳고 있다.

15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마을금고 사내 게시판에 게시된 서한문에서 박 회장은 “최근 연일 터지고 있는 금융사고에 이어 모 금고의 갑질 문제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고, 이는 전체 조직 차원의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한 국민적 공분은 새마을금고 이미지에 치명적 손상은 물론 격을 떨어뜨리고 있어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어 박 회장은 “최근 새마을금고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고, 이로 인해 매년 신규직원 채용규모가 확대되어 젊은 신세대 직원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젊어지고 있지만 직원 간 세대의 폭은 넓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신규직원이나 후배직원으로서의 자세도 필요하겠지만, 금고의 중심이 되는 실무책임자를 포함한 지점장 등 선임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불거진 새마을금고 내 성차별 갑질 논란에 대해 ‘세대차’를 탓한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2020년 8월 남원의 한 새마을금고에 입사한 A씨는 창구 업무를 담당했지만, 점심시간이 되면 “밥을 지어라”는 상사 지시에 밥을 지어야 했으며, 화장실에 있는 수건을 직접 걷어 집에서 세탁을 해와야 하는 등 업무와 무관한 부당 지시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6일 특별근로감독팀을 편성하고 해당 새마을금고에 대한 특별감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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