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하여 우리가 가장 확실히 할 수 있는 투자는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어린 시절의

인간관계는 아이의 평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고 한다.

어린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안정된 인간관계이지 굳이 교육이 아닌

것이다…인간관계란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아이들이 자신을 존중하는 행동은 부모에게 받은 사랑에서 나오며,

이것은 그가 어른이 되었을 때 소중한 삶의 원칙을 제공해 준다.

즉,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선동하지 않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악용하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한스 요아힘 마츠의 <릴리스 콤플렉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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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보육을 통해 행복한 아이를 길러낸다'는 주장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이 범위는 행복한 지역공동체와 주민, 그리고 행복한 국가와 국민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행복한'이란 말처럼 너무나 대중화되고 선호되는 표현이면서도 막연하고 추상적인 전제조건이 또 어디에 있을까.

업무이관에 따라 6월 개막되는 여성부 보육시대를 맞아 이번 호 특집 주제는 우리의 아이 기르기를 어떻게 하면 이 '행복'이란 전제조건을 최대한 근사치로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모아졌다. 이를 위해 때론 사람들의 보육에 대한 인식과 관습의 변화, 이에 따른 자발적인 움직임이 요구되기도 하고, 때론 공보육을 향한 엄밀하고 체계적이며 효율적인 법과 제도의 지원과 보완이 요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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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장난감회사 '디스커버리 토이즈'의 창업자 레인 네메스는 “육아를 독점하지 말라. 비록 출장 간 사이에 집이 엉망이 되고 인스턴트 식품으로 때웠을지라도 아빠와 자녀 사이에 형성된 유대감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말로써 일과 육아, 둘 다에서 성공하려는 여성들에게 기본조건을 제시한다. 여성이 육아의 부담과 기쁨을 가족과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조화로운 육아의 첫걸음이 시작될 것이다.

<사진·민원기 기자>

특집에선 구체적으로 아직까지 '여성의 몫'으로 밀어붙여진 보육의 후유증과 부모세대의 도움을 빌린 가족 보육의 한계, 기존 보육 패러다임을 변혁하기 위한 공동육아, 지역육아 도우미 등을 통한 담론의 형성, 그리고 여성부 보육시대가 가져다 줄 구체적인 변화와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다루었다.

단체나 베이비시터업체, 혹은 주변 여성인력 활용 등을 통해 주 5일간 아이의 보육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성 개인 혹은 가구는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월 평균 70만원대에서 많게는 130만원대의 지출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학자들의 지적대로 “(아이 출산과 보육으로 인한) 개인의 삶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는 지금의 출산율 '1.17%'이라는 저출산 급브레이크를 멈출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특집을 통해 보육위기에 대한 감추어진 묘수를 찾는 시도와 함께, 사회 전체가 미래를 키워내기 위해 건강하고 지혜로운 모성애의 가치와 규범을 공유할 방법을 탐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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