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MZ세대 미취업 청년의 창업 인식 조사’ 결과
창업 동기 1위는 ‘보다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
이른바 MZ세대(1984년생~2003년생) 미취업 청년 10명 중 7명 이상이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절반가량은 특히 숙박음식‧도소매 같은 생계형 창업을 희망했다. 창업 동기로는 자유롭게 일하고 더 많은 경제적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꼽혔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MZ세대 미취업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 미취업 청년의 창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2.8%는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할 의향이 있었다. 현재는 아니지만, 미래에‘현재 창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56.8% ‘현재 창업을 준비 중이다’라는 응답은 16%로 나타났고, ‘창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7.2%였다.
청년창업 희망자에게 창업 희망 분야를 조사한 결과 숙박‧음식업이라는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17.9%), IT‧정보통신업(14.6%) 예술‧문화서비스업(9.9%),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7.7%)이 그 뒤를 이었다.
창업동기를 물은 결과 ‘보다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라는 응답이 50.5%로 가장 많았고 ‘더 많은 경제적 수입을 위해’(46.2%), ‘정년 없이 오래 일하기 위해’(36.3%) 순으로 집계됐다.
창업에 필요한 자금으로는 응답자의 35.8%가 ‘5000만원~1억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그 외 응답은 ‘1억~2억원 미만’(30.4%), ‘2억원 이상’(17.6%), ‘5000만원 미만’(16.2%) 순으로 집계됐다. 창업 준비 기간은 66.4%가 ‘1년~3년 이내’를 꼽았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선 응답자 중 51.6%가 ‘창업자금 지원 확대’를 꼽았다. 그 뒤로는 ‘창업 인프라 확충’(42.4%), ‘체계적 창업 교육 시스템 구축’ (30.2%), ‘창업 절차 간소화 및 진입규제 완화’(22.2%) 순이었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IT‧정보통신‧기술서비스 같은 기술형 창업보다 ‘레드오션’으로 지적되는 생계형 창업에 청년들이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성장 가능성이 크고 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형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창업지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