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MZ세대 미취업 청년의 창업 인식 조사’ 결과
창업 동기 1위는 ‘보다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

8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66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8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6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른바 MZ세대(1984년생~2003년생) 미취업 청년 10명 중 7명 이상이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절반가량은 특히 숙박음식‧도소매 같은 생계형 창업을 희망했다. 창업 동기로는 자유롭게 일하고 더 많은 경제적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꼽혔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MZ세대 미취업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 미취업 청년의 창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2.8%는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할 의향이 있었다. 현재는 아니지만, 미래에‘현재 창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56.8% ‘현재 창업을 준비 중이다’라는 응답은 16%로 나타났고, ‘창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7.2%였다.

청년창업 희망자에게 창업 희망 분야를 조사한 결과 숙박‧음식업이라는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17.9%), IT‧정보통신업(14.6%) 예술‧문화서비스업(9.9%),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7.7%)이 그 뒤를 이었다.

창업동기를 물은 결과 ‘보다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라는 응답이 50.5%로 가장 많았고 ‘더 많은 경제적 수입을 위해’(46.2%), ‘정년 없이 오래 일하기 위해’(36.3%) 순으로 집계됐다.

창업에 필요한 자금으로는 응답자의 35.8%가 ‘5000만원~1억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그 외 응답은 ‘1억~2억원 미만’(30.4%), ‘2억원 이상’(17.6%), ‘5000만원 미만’(16.2%) 순으로 집계됐다. 창업 준비 기간은 66.4%가 ‘1년~3년 이내’를 꼽았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선 응답자 중 51.6%가 ‘창업자금 지원 확대’를 꼽았다. 그 뒤로는 ‘창업 인프라 확충’(42.4%), ‘체계적 창업 교육 시스템 구축’ (30.2%), ‘창업 절차 간소화 및 진입규제 완화’(22.2%) 순이었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IT‧정보통신‧기술서비스 같은 기술형 창업보다 ‘레드오션’으로 지적되는 생계형 창업에 청년들이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성장 가능성이 크고 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형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창업지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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