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3주 앞둔 1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10월 5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
주인공 아역 배우들 “연기 재미있어...멋진 무대 자신있다”

2022 뮤지컬 ‘마틸다’에서 주인공 마틸다 역을 맡은 임하윤, 진연우, 최은영, 하신비 배우. ⓒ신시컴퍼니 제공
2022 뮤지컬 ‘마틸다’에서 주인공 마틸다 역을 맡은 임하윤, 진연우, 최은영, 하신비 배우. ⓒ신시컴퍼니 제공

위대한 소녀들이 돌아온다. 뮤지컬 ‘마틸다’ 개막을 3주 앞둔 13일, 주요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연습 녹화 장면도 최초 공개했다.

‘마틸다’는 똑똑하고 책 읽기 좋아하는 소녀 ‘마틸다’가 부모와 학교 교장의 부당함에 맞서 자기 힘으로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다. 2018년 아시아·비영어권 최초로 한국에서 상연돼 관객 17만명 기록, 2018년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 2019년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최재림 배우), 앙상블상 수상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초연 무대에 섰던 최재림, 최정원, 강웅곤, 방진의, 박혜미, 김기정 외 11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4년 만에 함께한다. 장지후, 서만석, 차정현 등 새로운 배우들, 아역 배우 총 20명을 합쳐 26명이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마틸다’ 역 아역 배우 넷은 공연을 앞둔 긴장과 흥분을 털어놓았다. “처음 대본을 보고 대사가 많아서 많이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계속하다 보니 조금 힘들긴 한데 연기가 재미있어요. (...) 떨릴 것 같지만 더 열심히 하면, 관객분들은 더 재미있고 안 떨릴 것 같아요.” (하신비 배우)

“대본을 처음 보고 잘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커졌어요. 뜻을 생각하다 보면 어려운 단어도 외울 수 있었어요. (...) 무대가 멋지고 성인배우, 아역 다들 너무 연기를 잘하니까 많이 보러 와주세요!” (임하윤 배우)

“고음은 배에 힘을 주면 되지만 노래 리듬이 계속 달라지니까 어렵고 춤이 로봇처럼 딱딱 끊기는 부분이 힘들었어요. (...) 집중하고, 마틸다로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할게요. 많이 보러와 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진연우 배우)

“마틸다들이 다 그럴지 모르겠지만 넘버 중 ‘노티(Naughty)’가 제일 어려워요. 강약 조절이 쉽지 않지만 연습을 열심히 잘하고 있습니다! (...) 멋진 무대에서 멋진 배우분들과 공연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떨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이 보러 와주시고 소문 많이 내주세요!” (최은영 배우)

2022 뮤지컬 ‘마틸다’에서 주인공 마틸다 역을 맡은 임하윤, 진연우, 최은영, 하신비 배우. ⓒ신시컴퍼니 제공
2022 뮤지컬 ‘마틸다’에서 주인공 마틸다 역을 맡은 임하윤, 진연우, 최은영, 하신비 배우. ⓒ신시컴퍼니 제공

닉 애쉬튼 해외 협력 연출가는 “‘마틸다’ 연기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힘(strength)과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며 “춤, 노래도 잘해야 하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강인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재림 배우는 “연기하면서 보니까 하나같이 언변이 뛰어나고 이야기의 강약조절을 각기 다른 형식, 다른 성격으로 드러낸다. 마법 같은 네 명의 아이들이다”라고 말했다.

아역 배우들끼리 인터뷰 도중 정다운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선생님들이 다른 배우들의 연기에 주목하라고 하셨는데 저는 ‘와, 저 친구들 정말 잘한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진연우 배우)

“하윤이가 저보다 어린데 발음이 좋아요.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임하윤 배우에게 악수를 청하며) 진짜야. 존경한다.” (최은영 배우) “나도 너희들 셋 다 존경해.” (진연우 배우)

2022 뮤지컬 ‘마틸다’ 주조연 배우들의 단체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22 뮤지컬 ‘마틸다’ 주조연 배우들의 단체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톰 호지슨 해외 협력 안무가는 “지난 11주 동안 고양 아람누리 극장에서 연습에 매진했다. 극장에 설 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틸다는 배우 한 명 한 명에게 많은 연습 시간을 제공한다. 톰 안무가는 “여러 배우가 각기 다른 조합을 선보이다 보니 각자 연습량이 많다. 복잡한 공연이다 보니 연습, 리허설도 따로따로 진행했다. 마지막 2주 동안 함께 합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악역인 ‘미스 트런치불’ 역할로 돌아온 최재림 배우는 “트런치불은 분장, 다양한 무대 조명으로써 완성되는 캐릭터다. 꼭 극장에 와 달라.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세스 웜우드’ 역의 최정원 배우는 “세상을 향해 직접적으로 ‘싫다’라고 말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 안에서 찾았다”며 “제가 어디서 이렇게 소리를 질러 보겠나. 찬물로 샤워한 것처럼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네 명의 마틸다가 다 다르다. 매일매일 너무 재미있다. ‘마틸다’ 같은 작품이 제 인생에 필요했다. 아역배우들의 에너지가 저를 뜨겁게 만들어 준다”고 했다. 강웅곤 배우는 “초연도 마찬가지였지만 아이들의 힘이 크게 다가왔다.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미스 허니’ 역 박혜미 배우는 ‘마틸다’의 가장 큰 매력으로 “전 연령층이 관람할 수 있다는 것, 또 모든 연령층이 함께 무대에 오르고, 함께 공감하고 울고 웃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방진의 배우는 “한 배우 한 배우 모두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빛나고 있다. 특히 앙상블이 최고의 빛을 낸다. 꼭 보러 오시라”고 말했다.

‘미스터 웜우드’ 역 서만석 배우는 “지난 공연에서 모든 (앙상블) 배역을 해봤는데, 이 작품이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하고 싶었다. ‘웜우드’로 발탁되자 너무 행복해서 많이 울었다”고 했다. 차정현 배우도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는 작품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마틸다’는 오는 10월 5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2023년 2월 26일까지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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