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희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가운데), 턱괴는여자들의 정수경(왼쪽), 송근영 공동대표가 지난 3일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턱괴는여자들 제공
황정희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가운데), 턱괴는여자들의 정수경(왼쪽), 송근영 공동대표가 지난 3일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턱괴는여자들 제공

한국여자야구연맹과 리서치 기반 콘텐츠 제작사 ‘턱괴는여자들’이 여자야구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07년 발족한 한국여자야구연맹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산하 단체로, 여자 선수 육성, 국내·국제 여자야구 대회 유치·실행 등 야구 문화의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 황정희 여자야구연맹 제6대 회장은 최초의 선수 출신 회장이다.

‘턱괴는여자들(후주)’은 사회 문제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파헤치는 ‘밝은 사각지대 리서치’를 해왔다. 여자야구를 첫 번째 주제로 선정, 1년 5개월간 연구한 결과를 지난 2월 단행본 『외인구단 리부팅』으로 펴냈다. ‘우리는 왜 국민스포츠라는 야구를 직접 하는 여성을 본 적이 없을까?’, ‘야구장에서 치어리더와 관람석 외에 여성이 설 수 있는 자리는 어디일까?’ 라는 의문을 갖고 약 1년 6개월 간 연구한 결실이다. 이후 연계 기획으로 한국여자야구연맹과 함께 여자야구 다큐멘터리 상영회 ‘마운드 파헤치기’를 열었다. 정수경 공동대표는 파리 1대학 건축사학과 박사 수료 후 오르세 미술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송근영 공동대표는 숙명여대 프랑스문화매니지먼트 석사과정, 파리 9대학 문화기관경영 복수학위를 수료했다.

이들은 “한국의 국민스포츠 야구는 여성에게는 향유의 폭이 좁다”며 “중·고등학교 여자야구팀이 없어 야구를 하고 싶은 여성들은 리틀 야구를 졸업하면 바로 사회인 야구팀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다. 재능이 있어도 선수 육성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 “‘턱괴는여자들’의 리서치로 발견된 문제의식과 해결방안을 바탕으로 한국여자야구연맹의 현장 경험을 녹여 여자야구 문화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 큰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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