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접대 논란'에 연루된 이영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골프접대 논란'에 연루된 이영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접대 의혹을 제보한 사업가 등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차정현 부장검사 직무대리)는 전날 이 재판관에게 골프 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사업가 A씨와 A씨의 사건을 수임한 B변호사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증거 자료들을 확보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한 골프 모임에서 이 재판관과 처음 만났고, 식사하면서 자신의 이혼 소송과 관련한 고민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이 재판관이 '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알고 있으니 소송을 도와주겠다고 했으며 골프·식사 자리에 동석한 B변호사를 통해 이 재판관에게 현금 500만원과 골프의류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재판관은 그러나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왈가왈부할 처지도 아니었고, 그날 이후 만난 적도 없고 내막도 모른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B변호사에게 전달된 돈에 대해서도 "돈과 의류의 존재도 모르고 애초에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관련 의혹이 보도되자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달 10일 이 재판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공수처는 사건을 배당하고 바로 수사에 들어갔다.

공수처는 지난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접대 경위와 B변호사에게 돈을 전달한 과정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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