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산물 아가씨 선발대회,
‘여성 성상품화’ 논란 속 폐지

ⓒ영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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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아가씨 대신 ‘영천 포도피플 선발대회’ 열린다

영천 포도아가씨 선발대회 대신 ‘영천 포도피플 선발대회’가 열린다. 지역 특산물 아가씨 선발대회가 ‘여성의 성상품화’라는 논란 속에 폐지된 것이다.

영천시는 오는 10월 14~16일 열리는 ‘한약&과일축제’ 때 ‘제1회 영천 포도피플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성별과 상관없는 특산물 홍보대사를 뽑는다.

참가 자격은 만 18~35세 미만의 남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존 포도아가씨 선발대회 땐 만 18세 이상 미혼 여성으로 한정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8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cjy308@korea.kr)로 하면 된다.

영천시는 오는 24일 최종 본선에 오를 20명을 선발하고, 프로필 촬영 및 교육을 거쳐 최종 본선을 열 계획이다.

본선 진출자들은 10월 14일 오후 7시 ‘영천 한약&과일축제’ 행사 주무대에서 자기소개, 장기자랑, 과일홍보 등을 한다.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2명, 특별상 2명 총 7명을 최종 선정하고 대상 300만원, 최우수상 각 150만원, 우수상 각 100만원, 특별상 각 50만원의 시상금을 준다.

최종 선정된 영천 포도피플 7명은 향후 2년간 영천시를 대표해 각종 행사에 참여해 영천 과일과 영천시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한편 여성단체의 반발을 의식해 행사를 취소하는 곳도 있다. 서울 종로구는 2019년 4월 ‘정순왕후 선발대회’ 행사를 취소했다. 미성년자 여성에게 왕후 간택을 재연하는 등의 기획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돼서다. 그 밖에 단양마늘아가씨선발대회, 제주감귤아가씨선발대회 등 대회를 폐지하는 곳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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