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하르키우에서 반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몇몇 곳을 재탈환하는 것과 관련해 "좋은 소식이 있다"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러시아 점령지로부터 "좋은 소식이 있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나 "구체적인 이름을 밝힐때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시민이 우리 군인들에게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군부대의 이름을 밝히고 전투에서의 그들의 용맹에 박수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미국 관리들은 "느리지만 의미있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BBC는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돌파구를 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남동부 하르키우주와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 점령지를 대상으로 공세를 펼쳤다.

콜린 칼 미 국방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수요일 하르키우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모든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지만 양측은 포격과 공습을 계속해 12곳의 다른 지역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하르키우에서 반격"

가디언,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우리 군이 동부와 북동부, 남부에서 반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텔레그램에 "앞으로 몇 달 안에 드니프로강 서쪽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패배시키고 동쪽에서도 상당한 진격을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와 러시아가 점령한 이지움 사이 마을 발라클리아를 포위했다고 밝혔다.

다닐 베즈소노프 DPR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장기간 준비를 마친 뒤 발라클리아 공격을 시작했다. 현재 포위된 상태이며 포병 사거리 내에 있다"고 말했다. 

베즈소노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에 성공하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지움에서 러시아군을 위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자국 TV에서 "반격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 군대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주요 전략 교량을 포함해 전날 밤 파괴한 구조물을 보여 주는 위성 사진을 공유했다. 군 당국은 "강 인근 건물에 대한 피해 뿐만 아니라 다리우 교량 자체에 대한 중대한 피해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연말까지 헤르손 지역 대부분을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진하고 있고 일부 마을을 탈환했다고 확인하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엔 주재 프랑스군 대표 단장이었던 도미니크 트랭캉 장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체계적으로 반격을 준비해 남부 전선 대부분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면서 오는 10월까지 헤르손시를 포함한 드니프로강 우안 전체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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