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3.68 하락 마감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어서며 13년 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1371.4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의 1362.6원보다 8.8원 올랐다.
장 마감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370원을 넘어섰다. 지난 2일 기록한 연고점 1362.6원을 1거래일 만에 다시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1365.0원 원에 개장한 뒤 한때 1361.7원까지 내렸다가 다시 반등해 137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고가 기준으로도 2009년 4월 1일(139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 시작 전부터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성 발언에 나섰으나 고공행진 하는 환율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 발언에서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날 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강달러에 비해 원화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질의에 "그 전에는 원화 가치가 덜 떨어졌는데 어떤 기간을 두고 보는지에 따라 답이 다르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환율 급등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3포인트(0.24%) 내린 2403.6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66포인트(0.03%) 오른 2410.07로 개장해 장중 2424.77까지 올랐다가 2392.63까지 떨어졌다.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월 27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5p(1.84%) 내린 771.43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