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랑 영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별처럼 반짝이는 청소년들과 동행합니다”
양미랑 영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별처럼 반짝이는 청소년들과 동행합니다”
  • 경북 영천=권은주 기자
  • 승인 2022.09.04 18:48
  • 수정 2022-09-05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소년 심리상담,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립지원
청소년전화 1388운영, 미디어 과몰입 예방 등 사업
영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센터장과 상담원들은 청소년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반짝반짝 빛나도록 함께 상담과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권은주 기자
영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양미랑 센터장과 상담원들은 청소년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반짝반짝 빛나도록 상담과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권은주 기자

“지금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변화되고, 인식도 바뀌어 지고, 그렇게 되려면 지역사회와 우리 모두가 힘을 보태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자기가 가고 싶은 방향은 어디인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센터 직원들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양미랑 영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이하 상담센터)의 포부다. 상담센터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구미대는 양미랑 전 달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을 상담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지난 7월 1일 업무를 시작한 양 센터장을 만나 청소년의 문제, 상담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운영에 대해 들었다.

상담센터는 만 9세에서 24세까지 청소년 심리상담과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립지원, 청소년과 부모에 대한 상담지원, 청소년안전망사업, 청소년전화 1388운영,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미디어 과몰입 예방과 해소사업 등 영천지역의 위기 청소년발굴과 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이와 함께 운영하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지원센터)’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의 자립능력 향상을 위해 학습지원, 직장 및 직업체험, 급식지원, 건강검진지원 등의 서비스 제공 및 성취동기와 진로성숙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양 센터장은 교사를 꿈꾸며 사범대에 진학했으나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 남편을 만나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이어지며 일을 그만두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 다시 일을 가지면서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 자격을 취득하고 청소년교육을 중심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는 한편, 대학원에 진학해 교육학 석‧박사 과정도 밟았어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청소년들의 의식과 문화를 따라가려면 몇 배의 노력이 요구되어 하던 일을 멈추고 아들과 함께 유학을 준비했다. 그리고 막 떠나려 할 때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다시 일을 찾아 대학에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는데 센터장으로 임명받게 되었어요. 상담센터를 어떻게 운영할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양 센터장은 그동안 대구동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 대구달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청소년 상담사, 팀장, 센터장 등으로 활동해왔다.

“도심과 가깝고 인구가 많은 달서구와 환경이 달라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상담은 자발적으로 눈치 보지 않고 마음 편하게 해야 하는데 상담센터가 시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 2층에 있고, 접근성도 떨어져 청소년들이 스스로 찾아오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어서요.”

대구달서구청소년상담센터가 시내 중심가로 옮겨오면서 센터를 찾는 청소년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영천에도 아이들이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시내에 상담공간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청소년들의 상담주제는 주로 대인관계의 어려움, 우울과 불안 등이다. 상담시간과 일정은 한 회기당 60분 정도이며 주 1회에서 2회 진행한다.

집단 상담과 가족 상담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주를 이룬다. 가족들과 살아가며 만성화되고 고착화된 부적응 패턴들을 파악하여 습관들을 적응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일을 돕는다. 서로 다른 습관은 어디까지나 증상일 뿐이고 ‘이 습관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 원인을 알기 위해 상호간의 패턴을 찾아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가정과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가 가장 많아요. 문제는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법인데 게임이나 노래방에 가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해요. 공부만하라는 학교와 부모, 아이들이 갈만한 곳도 제대로 없으니 상가 뒤 골목에 모여 있으면 불량해 보인다고 경찰에 신고하고 출동한 경찰들은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지요. 어느덧 그 골목에는 CCTV가 설치되고, 그러한 아이들을 보는 어른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피해 더 구석으로 숨게 되면서 학교 밖으로 나오는 청소년들이 많아지죠.”

학교 밖으로 나온 청소년들이 지원센터에 등록하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업을 계속 이어 가기를 원하면 검정고시과정을 교육 받을 수 있다. 취업을 원하면 자기계발 과정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

양미량 영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권은주 기자
양미랑 영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권은주 기자

“지금의 청소년이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잖아요. 그들이 잘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청소년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고민,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센터장으로서 그 일을 하려고 합니다.”

지난 달 학교밖청소년들이 지역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청소년들은 틈틈이 배운 우쿨렐레 연주를 선보이기 위해 직접 무대를 꾸미고 리허설도 가졌다. 그들이 들려준 연주에 감동 받은 참석자들은 많은 박수와 응원에 보냈다.

청소년들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향상할 수 있는, 지역사회는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청소년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들의 성장을 도우려면 부모와 가족들의 힘도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담에 거부감과 함께 부담을 느끼는데 이러한 부담을 줄여 주는 것도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청소년에 대한 모두의 관심과 역할, 특히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돌봄이 부족한 부모,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등 다양해진 가족관계도 보아야한다. 또한 청소년을 둘러싼 부모, 교사, 친구 등 학교와 지역사회에서의 관계망, 놀이와 게임문화, 청소년정책, 청소년문화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과 인식의 변화가 요구되는 영역도 많다.

“‘나는 상담이 필요한 것 같아. 센터에 가서 상담 좀 하고 올께”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부모대상 교육과 생활 속 실천이 중요한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찾아가는 교육’이나 ‘영상매체’를 통한 교육도 고려하고 있어요. 1388청소년지원단과 청소년들 공동으로 우리 지역 주민을 위한 프로젝트 사업도 구상 중인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학교밖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자립프로그램개발과 상담자원봉사자 양성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