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박 재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면서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는 과정 거쳐
2021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 이끌어

4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맥박을 빛으로 표현하는 장치를 만들어보는 워크숍 ‘HEARTBEAT’가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대표 전유진)의 주도로 열렸다. ⓒ여성신문
4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맥박을 빛으로 표현하는 장치를 만들어보는 워크숍 ‘HEARTBEAT’가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대표 전유진)의 주도로 열렸다. ⓒ여성신문

맥박은 살아있음을 표현되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그런 맥박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4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맥박을 빛으로 표현하는 장치를 만들어보는 워크숍 ‘HEARTBEAT’가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대표 전유진)의 주도로 열렸다. 김승범 작가의 ‘두근두근 맥박 키트’를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에서 변주한 버전이다.

워크숍 ‘HEARTBEAT’는 살아있음에 대한 감각과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는 관찰의 과정, 다시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돼 빛으로 반응하는 일련의 경험을 나누고자 했다.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은 “자리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는 인물에게 수여하는 양성평등문화상의 취지를 담아, 삶에 대한 존중, 서로의 존재를 격려하고 돌보는 마음, 밝은 빛을 하나하나의 존재를 세상에 밝히는 의미를 워크숍의 형태로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4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맥박을 빛으로 표현하는 장치를 만들어보는 워크숍 ‘HEARTBEAT’가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대표 전유진)의 주도로 열렸다. ⓒ여성신문
4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맥박을 빛으로 표현하는 장치를 만들어보는 워크숍 ‘HEARTBEAT’가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대표 전유진)의 주도로 열렸다. ⓒ여성신문

참여자들은 2인 1조로 짝을 지어 서로의 맥박을 잰 후 특별하게 디자인된 PCB(전자기판회로)에 간단한 전자부품을 조립해 장치를 완성했다. 장치의 PCB에 연결된 푸쉬버튼을 누르자 짝의 심장박동수에 맞춰 PCB의 LED가 깜빡였다.

4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맥박을 빛으로 표현하는 장치를 만들어보는 워크숍 ‘HEARTBEAT’가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대표 전유진)의 주도로 열렸다. ⓒ여성신문
4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맥박을 빛으로 표현하는 장치를 만들어보는 워크숍 ‘HEARTBEAT’가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대표 전유진)의 주도로 열렸다. ⓒ여성신문

참여자 A씨는 “인스타그램을 보고 참여했다”며 “인두질을 배워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장치의 모양도 예쁘고 키링으로 쓸 수도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은 2017년 출발한 단체로, 기술을 활용하는 영역에 만연한 남성편향적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시작했다. ‘여성’과 ‘기술’을 접목시켜 기술의 젠더적 접근과 페미니즘의 기술적 실천을 도모하고 있다. 2021년에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을 받았다.

한편, 제15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전시회 ‘괄호를 열고+’가 2일부터 7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양성평등문화상 블로그(https://blog.naver.com/networkwin) 와 (사)여성·문화네트워크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women2036/)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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